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2시17분쯤 거제시 옥포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1층에서 박씨는 이 아파트의 상가 입주업체 사장 A씨의 가슴과 목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숨진 A씨는 전 부인이 근무하는 회사의 사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범행 후 아파트 20층 옥상으로 도주했고 결국 15시간 대치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흉기를 지닌 채 옥상에 오른 박씨는 ”이혼한 전처와 통화하게 해달라”, “전처를 불러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5월 부인과 이혼한 박씨는 전 부인의 남자관계를 의심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층 주변에 공기 안전매트를 설치한 후 위기 협상 요원 6명을 교대로 상주 시켜 대화를 시도했지만 박씨는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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