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 한우 보증씨수소 KPN1288(경북축기 12호). 사진=영주시 제공
[영주=일요신문] 강원순 기자 =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소장 김석환)는 연구소에서 자체 생산하고 당대검정을 실시한 후보씨수소 1마리가 보증씨수소로 최종 선발됐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충남 천안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에서 열린 2019년 상반기 가축개량협의회 한우분과위원회에서 후보씨수소 29마리 가운데 16마리가 보증씨수소로 선발됐으며, 이중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에서 자체 생산 및 당대검정을 실시한 1마리(KPN 1288)가 최종 선발됐다.
지난 1999년 6월29일 대구 북구 동호동에서 경북 영주 안정면으로 신축 이전해 올해로 이전 20주년을 맞은 연구소는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고 우량종축을 생산·보급키 위해 20년간 경북한우 보증씨수소 개발을 추진, 이번에 선발된 1마리를 포함 총 12마리의 보증씨수소를 배출했다. 선발된 보증씨수소 정액은 생산 준비기간을 거쳐 다음달부터 전국의 한우농가에 판매될 예정이다.
국가 주도 한우개량사업인 한우 보증씨수소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하에 한우 육종농가사업의 일환으로 국립축산과학원,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 및 경북, 강원, 전북, 충남, 충북 등 광역자치단체의 도 단위 축산연구소가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우 보증씨수소 선발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국가단위 한우 유전능력평가를 종합적으로 실시하고, 가축개량협의회(한우분과)의 엄격한 심의와 평가를 거쳐 최종 선발한다.
한우검정 과정을 살펴보면 당대검정과 후대검정으로 나눠 추진되는데, 당대검정(28개월)과 후대검정(38개월)을 거쳐 최종선발까지는 약 5.5년(약 66개월)이 걸린다.
정대진 연구사는 “지금까지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에서는 당대검정으로 수소 총 453마리 중 43마리가 후보씨수소로 선발됐고, 이번에 선발된 1마리를 포함 총 12마리가 보증씨수소로 선발됐다”며 “개체별 내역은 KPN582, KPN584, KPN586, KPN741, KPN742, KPN744, KPN838, KPN866, KPN887, KPN886, KPN1152, KPN1288”이라고 밝혔다.
한우연구실장 김병기 박사는 “한우보증씨수소 개발 사업은 한우 개량의 가장 근본사업으로 보증씨수소 1마리당 경제적 가치가 약 100억 이상으로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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