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시장 주낙영)는 문화재청(청장 정재숙),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과 함께 오는 5일부터 약 7개월간 경주 읍성 5구간(계림초등교의 동쪽, 길이 약 170m, 면적 5118㎡)에 대한 학술발굴조사를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발굴하는 5구간은 읍성 동벽의 북쪽 끝 부분이며 북벽으로 연결된다. 읍성의 구간은 경주시의 ‘경주 읍성 정비 복원 기본계획(2009년)’에 따라 유일하게 남아 있는 동 측 성벽 56m를 2구간으로 하고, 그 남쪽을 1구간, 북쪽은 공사계획에 따라 3․4․5구간으로 구분했다. 5구간과 연결된 경주 읍성의 동문인 향일문(向日門)과 성곽은 지난해 11월 경주시에서 복원·정비를 완료했다.
이번 발굴조사는 연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경주 읍성의 복원·정비를 위한 기초 학술자료 확보가 목적인 것.
경주 읍성 발굴조사 대상지
시에 따르면 읍성 5구간 이전에는 3․4구간 및 동문지 우회도로 구간 발굴을 통해 그 조사 성과가 동문과 성곽의 복원에 활용됐다. 특히 발굴조사를 진행해 문헌기록에서도 찾을 수 없었던 동문의 옹성 자리가 확인돼 복원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경주 읍성 5구간 발굴에서는 3․4구간 발굴성과를 이어, 읍성의 잔존 양상 및 범위와 시기별 증·개축 과정 및 구조를 찾아 연구하고 읍성 복원을 위한 정확한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는 5구간의 동벽 쪽에는 지상으로 남아 있는 성벽 부분이 많아 현 지표 아래에 성벽의 아랫단과 그 기초 부분이 잘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사를 맡은 한국문화재재단 조사연구3팀 박종섭 팀장은 “이번 학술발굴에서 동벽(東壁)에서 북벽(北壁)으로 이어지는 성우(城隅)의 존재와 범위, 특징 등 연결양상을 찾아 향후 북벽으로 이어지는 복원·정비의 기초자료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시는 발굴조사 성과에 대해 시민들과 연구자들에게 현장설명회 등으로 공개해 공유할 계획이다.
한편 문화재청과 경주시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1차 복원 완료한 동성벽과 연결, 2020년부터 발굴구간에 대해 경주읍성 복원정비를 위한 실시 설계와 공사착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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