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내 거주자 22명, 고학력자(대졸) 39명, 평균연령 31.3세
- 이론부터 현장실습, 컨설팅까지 20개월간 전액 국비로 교육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2년 정도 농사를 지어보니 관행농법의 한계를 느껴 최근 농업현장에서 많이 대두되고 있는 스마트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는 중에 스마트팜 혁신밸리 보육과정 모집공고를 보면서 ‘이거다’ 싶었죠”
이번에 경북 ‘스마트팜 청년창업’ 교육생으로 선발된 임형규씨(31, 상주)의 소감이다.
임 씨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학원 강사로 모은 자금으로 2년 전부터 800평 농지에서 오이, 토마토 등의 농사를 시작했다. 새내기 농부지만 전문 스마트파머(smart farmer)가 되겠다는 열정으로 가득하다.
경북도가 상주시에 조성되는 스마트팜혁신밸리 내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센터’에서 스마트팜 관련 전문 교육을 받을 교육생 52명에 대해 지난 31일 최종 확정했다.
‘스마트 팜 청년창업 보육센터’ 사업은 영농지식과 기반이 없는 청년도 스마트 팜에 취·창업 할 수 있도록 작물 재배기술, 스마트기기 운용, 온실관리 등 기초부터 경영실습까지 전 과정을 보육하는 사업이다.
만 18세 이상부터 40세 미만 전국 청년들을 대상, 지난달 12일까지 희망자를 모집했고, 그 결과 경북은 52명 모집 정원에 134명이 지원해 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농식품부에서 1차 서류심사(지원동기, 영농계획)와 2차 면접심사(영농정착 가능성, 창업역량 등)를 거쳐 최종 선발된 것.
‘스마트팜’ 내부 전경
2일 경북도에 따르면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31.3세로 남자 44명(85%), 여자8명(15%)이고, 지역 출신은 22명(42%), 타 시도출신은 30명이다. 대졸이상이 39명(75%)인데 반해 농업계열 전공자는 11명(21%)으로 고학력자와 비농업계열 전공자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재배 품목 선호도는 딸기(30명), 토마토(14명), 메론(5명), 오이(3명) 순이었다.
교육 과정은 20개월 동안 전액 국비로 진행되며 교육 운영은 경북농업기술원에서 맡게 된다. 8개월간은 이론과 현장실습 과정을 하고 1년간은 스마트팜 혁신밸리 실습 온실에서 자가 경영형 교육이 이루어진다.
수준높은 교육을 위해 국내외 스마트팜 첨단기술에 대한 컨설팅이 이루어지고 선도 농가를 초빙, 현장 노하우도 공유한다.
성적우수 수료생은 혁신밸리내 ‘임대형 스마트팜’에서 최대 5년 동안 임대경영 기회와 ‘스마트 팜’ 종합자금 신청 자격 및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 우대 지원 등의 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다.
합격생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8월 22~23일, 대전)을 통해 교육일정 및 세부내용을 설명하고 교육은 다음달 2일 개강식(상주시 농업기술센터)과 동시에 실시한다.
이철우 지사는 “스마트농업을 이끌어갈 전문가를 양성해 경북 스마트 농업을 확대하고 청년들을 농촌에 유입시키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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