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경북 포항시는 올 2월18일부터 상업 운영에 들어간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시설)과 관련 민·관협의회를 구성하고 지난 6일 SRF시설 홍보관에서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민·관협의회는 오천읍, 청림동, 제철동 주민대표, 지역구 시의원, 대학교수 등의 전문가 등 25명으로 구성됐다.
현재 인근 지역민들은 SRF시설에서 배출되는 다이옥신에 대한 우려와 SRF시설의 굴뚝높이가 34m(해발 66m)로 낮아 대기확산이 원활하지 않아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주장, 환경영향평가서 상의 유효굴뚝높이에 대한 실증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이번 민관협의회에서는 협의회를 이끌어줄 위원장으로 백성옥 영남대학교 교수가 선출됐으며, 협의회는 시민들이 걱정하는 사항을 빠른 시일 내 해소하기로 했다.
SRF시설의 유효굴뚝높이 검증은 운영사인 포항이앤이(주)에서는 열화상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으로 연기의 상승고도를 측정하는 제안이 나왔다.
전문가 의견으로는 굴뚝에 추적물질을 투입해 배출되는 추적물질을 대기중에서 측정해 연기상승효과를 검증하자는 제안이 있었다.
차기 협의회 개최까지 주민대표 및 전문가들이 경제적이면서 확실히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검토한 후 실증방법을 결정할 방침이다.
SRF시설의 다이옥신 관리를 위해 상시 감시모니터링 시스템 도입과 SRF시설 주변지역에 대한 다이옥신의 농도를 지속적으로 측정해 주민들의 건강상에 영향이 없는지를 조사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송경창 부시장은 “SRF시설에 대해 인근 주민들이 많은 우려를 하고 있는 만큼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민관협의회를 통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포항시 수돗물, 망간 불검출 ‘안전’
포항시가 최근 수돗물 민원과 관련해 수돗물 필터를 적갈색으로 변하게 하는 현상에 대해 원인추정과 대책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먼저 수돗물 필터를 적갈색으로 변하게 하는 원인으로는 미량의 망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망간은 수돗물 원수에 미량으로 유입되나 철저한 정수처리공정을 거쳐 망간을 제거해 ‘먹는물 수질기준’에 적합하게(불검출) 각 가정에 공급되지만 극미량의 망간이 포함된 수돗물도 필터에 여과하면 필터가 변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필터의 착색원인에 대해 철·망간 등 착색영향물질은 이온과 입자 형태로 존재하는데 이온 형태의 철·망간이 염소와 반응하면 산화도 입자성을 띄게 되고 그렇게 되면 필터에 쉽게 들러붙어 착색이 진행된다.
단 먹는물 수질기준을 만족하는 정도의 입자성 착색물질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와 비슷한 논란이 이어지자 환경부에서도 지난 6월에 보도자료를 내고 수돗물의 망간 농도가 수질기준 이내인 경우 음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망간은 먹는물 수질기준 중 하나로, 인체에 유해하진 않으나 음용 시 맛·냄새 등 심미적 영향을 주는 항목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법적 기준은 0.05㎎/ℓ 이하다.
환경부가 실험실에서 망간 농도를 달리해서 종이 필터로 1ℓ씩 여과한 결과 수질기준 및 기준보다 2배 높은 0.1㎎/ℓ까지는 색깔을 띠지 않았다.
그러나 극미량의 망간이 들어있어 색깔을 띠지 않는 수돗물도 양을 계속 증가시켜 가면서 종이 필터에 여과하게 되면 200ℓ 시점부터 색깔을 띠기 시작했고, 1000ℓ 여과 시 확연히 필터의 변색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먹는물 수질기준을 만족하는 양호한 수돗물의 경우에도 일정시간 지속적으로 물을 여과시킬 경우, 아주 미량의 물질이 필터에 걸러지고 쌓여 색을 변색시킬 수 있다는 실험자료를 공개했다.
시는 수돗물 필터의 변색과 관련된 민원이 미량의 망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원인을 추정했다.
지역 8개 정수장별 정수처리공정인 전염소 및 중염소 처리를 철저히 하고, 철·망간에 대한 지속적인 수질검사를 강화해 먹는물 수질기준에 적합하게 정수처리과정과 실시간 자동으로 수질변화를 감시하는 등 철저한 관리를 통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생산·공급 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오천읍과 흥해읍 등 읍·면지역과 시가지에 493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약 82㎞의 노후상수도관 정비사업과 블록화시스템 구축 등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망간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상수도관 전체에 대해서는 매월 정기적으로 드레인을 실시한다.
최근 민원 발생이 많았던 오천지역의 공공건물 등에 정수필터를 설치해 매일 수질모니터링을 하는 한편 잔류염소 측정치가 낮은 관말지역에 단독 상수도관 설치를 적극 검토 시행해 수돗물관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 지진피해 지원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 참여자 모집
포항시는 오는 13일까지 1000명 규모의 지진피해 지원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진 피해로 경기침체 및 고용여건 악화로 위기에 처한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국비 38억5000만원의 추경예산을 확보해 시행한다.
사업 개시일 현재 만 18세 이상의 근로능력자로서 2인 이상 가구 기준중위소득이 65% 이하이면서 재산이 2억원 이하인 시민들이 신청 가능하다.
시는 신청자의 재산·가구소득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사업참여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사업 참여자는 다음달 9일부터 12월 말까지 해안청소, 안전한 등산로조성, 하천정비 등 안전사고 및 재해예방을 위한 125개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신분증, 건강보험증을 지참하고 주소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 신청하면 된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