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자원관리원에 심겨진 토종작물의 모습.
경상남도 농업자원관리원이 ‘2019 토종작물 테마전시포 개방행사’를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40일간 개최한다.
‘한 알의 종자가 우리의 미래입니다’라는 주제로 농업자원관리원 일대(밀양시 상남면 예평로 127)에서 진행될 이번 행사는 환경오염과 관행농업 등으로 점차 사라져가는 토종작물의 가치를 도민과 함께 공유하고 보존을 필요성을 홍보해 재배 및 이용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다.
‘토종작물’이란 한 지역의 기후와 풍토에 적응·재배돼 다른 지역의 품종과 교배되지 않은 재래종을 말한다. 농산물 대부분이 로열티를 지불하는 수입 개량종자로 재배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식량자주권 확보를 위해서도 보존하고 육성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이번 개방 행사는 크게 관람, 체험, 기타 부대행사로 구성된다. 관람분야는 1,000여종의 품종으로 ▲토종작물 전시포(콩과, 덩굴작물 등 40여종) ▲약용작물 전시포(감초, 어성초 등 165여종) ▲시군무상분양 증식포(토란 등 17종) ▲수집종자검정포(검은나물콩 등 46종) ▲벼 비교 전시포(운일찰 등 56종) ▲친환경농법 벼 전시포(현품) ▲콩 비교 전시포(대원콩 등 56여종) ▲토종테마 식물원 등(선인장, 허브 등 597여종) 등이 있다.
체험분야는 ▲수확체험장(옥수수, 고구마, 땅콩) ▲토종작물 그리기, 색칠하기, 만들기 공예 등이 포함된다.
또한 농업자원관리원 종자은행에 영구 보존 중인 토종종자 3,761점 중 희소가치가 있는 종자(목화, 율무, 염주 등 14개 품종씨앗 5,000개, 부채콩 등 10개 품종화분 2,000개)를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하여, 농업자원관리원의 우수한 토종종자는 도민 누구나 분양받아 재배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토종농업을 보다 활성화 할 계획이다.
개방행사는 2011년부터 소규모로 개최해왔으나 올해는 전시면적, 품종 등 모든 부문에서 규모를 대폭 확대했고, 단순히 토종작물 전시포를 보는 행사가 아닌 도민들이 직접 참여해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토종작물을 배경으로 한 꽃동산 포토존과 박·애플수박 모양의 무더위 휴식 공간 터널을 조성해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공휴일 없이 매일 운영한다. 사전 예약 시 토종작물 전담 해설사의 작물관련 스토리텔링을 받을 수 있으며, 다채로운 볼거리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정연두 경남 농업자원관리원장은 “토종종자는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이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내년부터는 도내 시군에서도 자체적으로 개방행사가 개최되면 좋겠다”면서 “개방행사 개최를 희망하는 시군에 대해서는 농업자원관리원 종자은행 보유종자(3,761점)를 무상분양하고 재배기술을 전수하는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방행사 첫날인 20일에는 도내 시군, 농촌진흥청(국립농업과학원, 국립식량과학원) 및 부산대학교 등 토종 종자관련 유관기관 관계자와 전문가가 모여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토종종자 활성화 방안 세미나’를 개최해 토종종자의 확대․보급 및 농가소득 증대방안 등을 논의한다.
#경남농업마이스터대학 개교 10주년...경남농업 발전에 선도적 역할
경남농업마이스터대학이 창조적 농업인재 양성을 위해 2009년 개교한 이래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우리 농업의 선진화와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품목중심, 현장중심의 농업 교육과정으로 전문농업경영인(농업마이스터) 양성을 위해 개교했다.
경남농업마이스터대학은 2년 장기 농업교육 과정으로 경남농업기술원 본부를 비롯하여 경상대학교,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부산대학교 밀양 캠퍼스를 활용하여 10개 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정으로는 원예과정(파프리카, 시설고추, 시설채소, 딸기, 참다래, 블루베리, 사과, 단감) 8개 품목과 축산과정(한우, 양돈) 2개 품목으로 기초, 심화, 이론, 실습 등 다양하고 체계적인 프로그램 등 최상위 농업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5기까지 903명이 졸업했고, 현재 6기 222명이 교육 중으로 2020년 12월에 졸업예정이다. 22명의 품목별 전문농업경영인(농업마이스터)을 배출하면서 지역농업과 한국농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함으로써 국민의 안심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다.
경남마이스터대학은 지난 10년간 경남 농업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왔다. 농업·농촌의 가치를 알리고 신기술 농업을 선도해 많은 지역농업 전문 기술인를 양성하고 미래농업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농업마이스터대학의 농업교육은 세계 선진농업 강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문화, 기업화에 의한 생산비 절감, 품질 향상, 신시장 개척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수출전략품목의 해외신기술도입하고, 이를 농업 현장에 접목하는 동시에 첨단 ICT(정보‧통신기술) 스마트팜, 방제드론, 유통마케팅 전략 등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새로운 교육 방식을 시도하면서 끊임없이 혁신중이다.
이러한 결과로 교육에 대한 교육생 만족도가 높고, 생산현장에 맞는 맞춤식 교육 운영으로 기술 집약적 농업 혁신을 추진했으며, 이는 농가이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경남마이스터대학 신현석 학장은 “현재 우리의 농업은 개방화와 이상기후 등으로 위기에 봉착해 있어,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미래지향적 농업 경쟁력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면서 “경남마이스터대학이 지난 10년간 농업 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왔듯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미래100년을 위한 농업발전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마이스터대학의 입학은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구분된다. 일반전형은 해당 전공의 품목을 4년 이상 재배, 사육 경력을 포함, 13년 이상 농업에 종사한 경력이 있는 중상급 이상의 기술을 보유한 농업인이면 지원 가능하다. 특별전형은 최근 1년간 농업관련 교육 100시간 이상 이수 등 특정한 요건을 갖추면 지원 가능하다.
모집인원은 전공 당 20명 내외(최대24명)로 총 4학기 32학점(480시간)을 이수하면 졸업할 수 있고, 연간 등록금 직접교육비의 30% 정도인 100만원 내외로 저렴하다. 경남농업마이스터대학 제7기 과정은 2020년 하반기에 모집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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