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소리앙상블은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이 2009년 세계 최초로 창단한 청각장애아동 합창단으로 정기연주회가 10회를 거듭하면서 배출한 단원만 350여 명에 이른다. 아이소리앙상블은 인공 와우나 보청기와 같은 청력보조기를 통해 소리를 듣는 7~16세의 단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22일 파라다이스복지재단에 따르면, 아이소리앙상블은 수많은 연습을 통해 기적과도 같은 노래를 선보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해 왔다. 2016년부터는 부산∙경남 지역의 아이소리앙상블 부산을 창단해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함께 쏘아올린 꿈’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정기연주회에서 단원들은 청각장애인은 노래할 수 없다는 편견에 맞서 꿈을 꾸고 이를 현실로 만들어낸 지난 10년간의 발자취를 새로운 형태의 음악극으로 노래할 예정이다.
‘소리 요정’이 안내하는 환상의 세계라는 가상의 상황에서 ‘바람의 빛깔’, ‘마법의 성’, ‘내가 바라는 세상’ 등 우리 귀에 익숙한 뮤지컬 넘버와 동요, 새롭게 창작한 ‘우리는 아이소리앙상블’ 등으로 꾸며진다.
아이소리앙상블 역대 졸업생 20명이 10주년의 의미를 돌아보는 이번 공연에 함께 참여해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부터 재능기부로 정기연주회에 참여한 계원예술고등학교 출신 뮤지컬 배우 조정은이 단원들과 협연에 나선다.
총 지휘를 맡은 최숙경 지휘자는 “지난 10년간 장애를 딛고 노래해 온 아이소리앙상블의 노력과 열정이 많은 이들에게 아름다운 울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윤정 파라다이스복지재단 이사장은 “아이소리앙상블 10주년을 가능하게 했던 350여 명의 역대 단원들과 곁에서 응원을 아끼지 않은 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장애라는 어려움 속에 용기를 갖고 희망을 전하는 아이소리앙상블의 새로운 10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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