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경북 포항시는 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이동채 ㈜에코프로 대표이사를 초청해 ‘에코프로의 길’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고 밝혔다.
간부공무원 1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이날 특강은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4차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에코프로와 포항의 상생발전’을 주제로 진행됐다.
지난해 포항시에 1조5000억원 규모 투자를 확정한 ㈜에코프로는 포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4차 산업의 심장인 이차전지 소재 생산기업이다.
이날 특강에서 이동채 대표이사는 “포항 중심의 통합적인 Value Chain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양극재 산업의 독보적인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 포항시와 에코프로의 동반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차전지는 초기 휴대폰 등의 소형 가전용에서 시작해 드론, 무선청소기 등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대기질 개선에 대한 관심이 확장됨에 따라 전기차 등의 중대형 전지시장으로 급격하게 확대 적용되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이 무한하다.
또 에코프로의 리튬이차전지 소재 생산으로 양극재 매출 대부분이 포항에서 발생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며, 전구체공장을 시작으로 오는 10월에는 양극재 1차 공장 완공, 내년에는 양극재 Tera Factory 착공 등을 통해 포항의 4차 산업 거점도시 도약 계기를 마련한다.
시 관계자는 “철강산업의 일변도인 산업구조를 벗어나 4차 산업시대 다변화로 포항의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해 4차 산업을 선도하는 포항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독일 드레스덴-플라우엔 김나지움 학생 포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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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 우호도시인 독일 드레스덴시의 드레스덴-플라우엔 김나지움 학생과 교사 18명이 지난달 26일부터 10일간 포항제철고등학교와 학교교류를 위해 포항시를 찾은 데 이어 이달 2일에는 시청을 방문해 이강덕 시장과 상호교류에 대한 의견 교환의 자리를 가졌다.
포항시와 지난 2016년 우호도시협약을 체결한 드레스덴은 막스플랑크연구소와 브라운호퍼연구소 등 10여 개 첨단과학 연구소 및 대학교가 소재하는 세계적인 과학도시이자 역사도시다.
드레스덴-플라우엔 김나지움은 학생들의 높은 학습 능력과 활발한 특별활동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인문계 학교다.
포항제철고와 드레스덴-플라우엔 김나지움은 지난해 학교교류를 위한 MOU를 맺으면서 상호 학교를 방문해 프로젝트수업, 홈스테이 실시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올 10월에는 포항제철고 학생들이 드레스덴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강덕 시장은 제철고 및 드레스덴-플라우엔 김나지움 교사와 학생들에게 “드레스덴시와 포항시가 문화, 예술, 학교교류 등에 공동의 관심을 갖고 있으므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교류 분야를 넓혀갈 것”이라며 “두 학교는 한 학기 또는 일 년 동안 교환학생 제도를 실시해 나아가 포스텍과 드레스덴공대에 진학하는 성과도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드레스덴 플라우엔 김나지움의 교사 안네 노박 씨는 “포항시와 제철고 교사, 학생 그리고 가족들의 환대에 감사한다”며 “관광객, 과학자, 교사의 눈으로 포항을 돌아보면서 양 도시가 매우 유사하며 아름다운 도시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학교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이강덕 시장, 추석맞이 기업체 생산현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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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이 추석연휴를 앞두고 민생 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최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따른 지역 내 수출규제와 관련된 기업체 생산현장을 방문했다.
지난달 30일 이강덕 시장은 포항철강 2단지에 위치한 ㈜광우, ㈜노루코일코팅 두 군데 사업장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며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근로자들을 격려하면서 기업지원 방안 등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1989년 설립된 ㈜광우는 철강, 기계, 금속, 자동차 등 산업에 필수적인 유압유, 압연유, 절삭유 등 금속가공유를 주생산하고 공급하는 업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262억 원으로 국내뿐 아니라 일본, 중국, 인도, 베트남 등 7개국에 수출을 병행하고 있으며 2015년 포항시 유망강소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끊임없는 투자와 연구로 환경친화적인 윤활유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환경보호와 설비보전에 앞장서고 있으며 신제품 개발 및 제품의 고급화, 안정화를 이뤄내며 국가기간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일본에서 원재료 및 상품을 일부 수입하고 있으며, 원재료는 약 3개월 치를 확보한 상태로 현재는 애로사항이 없으나 지난해 11월 일본 특허 등록사항(기능성 합성유 제조방법)에 대해 일본 경쟁사에서 이의신청해 일본 특허청에서 검토 중이다.
1999년 설립된 ㈜노루코일코팅은 ㈜노루페인트를 모기업으로 하는 자회사로 국내 최초 코일 코팅용 도료를 제조, 공급한 선두 업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945억 원으로 주요 매출처로는 국내 및 태국, 중국, 인도 등이 있으며 지속적인 기술개발 투자, 제품개발, 기술제휴 등을 통해 KS 인증, ISO 9001 인증을 획득하는 등 업계 최고의 자리를 지켜가고 있다.
일본에서 월 1억~3억원 규모로 원자재를 수입하고 있으며, 평소 원자재 수입량을 2~3개월 치를 확보했으나 최근 삼성과 LG 등 고객사의 요청으로 일본 원자재를 6개월 치 확보한 상태로 일본 수출규제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중국제품 대체가능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한편 일본 철강회사에서 제품 공급요청이 있어 올해 초부터 협의와 품질 평가를 마쳐 7월 중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한일간 분위기로 공급 연기를 요청한 상태다.
이강덕 시장은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한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와 원자재 대체 수급 등으로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길 바라며, 시에서는 다양한 지원방안을 통해 기업들이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포항시립미술관 개관 10년 기념 특별전 ‘제로 ZERO’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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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3일 미술관 1층 로비에서 개관 10년 기념 특별전 ‘제로 ZERO’ 전시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송경창 부시장을 비롯해 볼프강 레헨호퍼 주한독일대사관 문화부 1등 서기관, 제로파운데이션 이사 및 디렉터, 제로파운데이션 후원회 14명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내빈소개를 시작으로 전시소개 및 미술관 개관 10년 동안 수고해주신 도슨트 16명에게 포항시장 표창패를 수여했다.
‘영’(零)을 뜻하는 ‘제로’(ZERO)는 1950년대 후반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동한 ‘국제미술운동’으로 독일 출신 미술가 하인츠 마크, 오토 피네, 귄터 위커가 주축이 됐다. 이들은 예술에 기술을 접목시킨 새로운 형식의 작품을 선보이면서 현대미술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포항시립미술관과 제로파운데이션이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제로의 미술사적 의의를 조명하는 아시아 미술관 첫 번째 대규모 전시로 제로운동에 참여한 주요 작가들의 설치, 조각, 평면, 영상 등 작품 50여 점이 소개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예술과 기술이 융합되고 빛이나 움직임 등과 같은 비물질적인 재료가 작품에 사용됐다는 것이다.
하인츠 마크는 알루미늄의 재료적 특징을 이용해 빛과 움직임이 서로 유기적으로 작용하는 조각 작품들을 선보인다.
오토 피네의 공간연출은 무한한 우주적 세계를 펼쳐 보이고, ‘못’작업으로 유명한 귄터 위커의 키네틱 작품은 무한 반복으로 돌아가는 기계적 움직임이 생성하고 소멸시키는 찰나의 미적 경험을 가능하게 해 준다.
또 이브 클라인, 피에로 만초니 등 제로와 영향을 주고받았던 주요 미술가들의 실험적 작품들이 함께 소개되면서 현대미술에 끼친 제로의 영향을 이해할 수 있다.
한편 포항 시승격 70년, 미술관 개관 10년을 기념해 열린 특별전 ‘제로 ZERO’는 내년 1월27일까지 진행되며 추석 명절에는 당일만 오후 1시에 개관하고 정상운영된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