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언어치료과 학생들이 전문 실습실에서 아동 언어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구보건대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보건대학교가 무료로 운영하는 언어치료실이 언어발달 지체를 가진 지역민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8일 대구보건대에 따르면 이 대학 언어치료과에는 현재 54명의 아동이 치료를 받고 있다. 언어치료실이 문을 연 후 지금까지 치료를 받은 지역민은 800명에 이른다.
2005년 개설한 언어치료실에는 만 36개월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찾는다. 치료실을 찾는 주 대상은 언어발달이 떨어지는 발달 지체 아동들이다.
2014년부터는 말더듬·부정확한 발음·탁한 음성 등으로 고민하는 성인들을 위한 무료 성인 언어치료 실습실도 운영중이다.
전국의 40여개 대학 언어치료과 중 성인 전문 언어치료 실습실을 갖춘 곳은 대구보건대가 유일하다.
대학 본관 610호에 위치한 치료 실습실은 다차원 음성측정기(MDVP‘Multi dimensional voice program), 비음측정기(Nasometer), 음성기능분석기 (AerophoneⅡ’Voice function analysizer) 등 최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다.
환자의 치료는 전공교수 6명의 진단과 평가로 이뤄지며, 3학년 학생들은 전담 치료사로 활동한다. 전공교수는 치료과정 기간 동안 밀착지도를 하고 언어치료와 2학년 학생 2명이 1명의 아동을 맡아 치료를 돕는다.
학과와 치료실은 영유아 아동의 언어문제 유무를 파악해 결정적인 언어발달 시기에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고 의사소통 장애 조기 선별을 통한 가이드를 진행한다. 재학생들에게는 전공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환자와 치료사가 최적의 조건에서 1:1 상담을 진행할 수 있으며, 학생들은 원-웨이 미러(한쪽으로만 보이는 유리)를 통해 실습실 바깥에서 치료 장면을 보며 학습할 수 있다.
2인 1조 학생들은 1명의 아동을 방학 없이 최소 6개월 간 돌본다. 치료기간은 주당 3회 방문 기준으로 짧게는 6개월에서부터 길게는 몇 년간 소요되기 때문에 치료 특성상 장시간을 요구한다. 결코 만만한 비용이 아니지만 이 모든 과정들이 무료로 운영된다.
자녀와 함께 1년 간 매주 치료실을 찾는 이수희씨는 “아이의 언어 발달에 관심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올바른 언
어 표현으로 주목과 인정을 받기 시작하고, 사회성과 연결되는 등 친구들과도 쉽게 어울리면서 자존감이 높아진 아이를 만들어 준 대학측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천시 보건소 재직중인 김혁범씨는 “재학시절 학생홍보대사 업무를 수행하면서 스피치가 많아지고, 심리적 요인으로 말더듬는 습관이 종종 생겨 언어치료실의 도움을 6개월 간 받았다”며 “뛰어난 언어능력은 잘 듣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진리를 깨닫게 됐고, 현재까지 치료 효과를 톡톡히 봤다”면서 “심리적 안정감까지 더해 준 교수님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박진원 언어치료과 학과장은 “인간 중심 사고를 바탕으로 언어 장애인의 의사소통 능력과 삶의 질적 향상,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언어치료와 재활은 사람과 사람 사이 소통의 길을 여는 학문이므로 따뜻한 마음과 유능한 언어재활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명문화대, 제42회 한국대학태권도연맹회장기 전국태권도대회 석권
제42회 한국대학태권도연맹회장기 전국태권도대회에서 수상한 계명문화대 태권도 전공 학생들이 상장과 메달을 보이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계명문화대 제공)
계명문화대학교는 대학 생활체육학부 태권도전공이 지난 4일 강원도 철원실내체육관에서 폐막한 ‘제42회 한국대학태권도연맹회장기 전국태권도대회’에서 여자단체전 우승과 지도자상을 포함, 8개의 메달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대학태권도연맹 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는 겨루기, 겨루기 단체전, 자유품새, 공인품새, 태권체조, 팀경연, 개인종합격파 등 전국에서 선수, 임원 등 약 2800여명이 참가했다.
계명문화대 생활체육학부 태권도전공은 황연희(2년), 오영서(1년), 이가윤(1년) 학생이 한 팀을 이뤄 여자단체전에 참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지도자상, 자유품새와 공인품새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5개를 추가해 모두 8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김정윤 생활체육학부 교수는 “우리 대학교에는 체계적인 교육시스템과 마음 놓고 훈련할 수 있는 연습공간과 시설이 갖춰져 있어 매년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도 거두고 국가대표도 나오고 있다”며 “태권도를 즐길 줄 아는 학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문화대 생활체육학부 태권도전공 학생들은 지난 해 국기원(세계태권도 연맹) 상근 시범단원을 배출, 현재까지 국가대표 13명, 군시범단에 22명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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