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재벌로는 신세계그룹과 한솔그룹, 제일제당그룹 등 범 삼성계와 동양그룹, 효성그룹 등이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재계의 신강자 대열로 나서고 있다.
범 삼성계 재벌들은 기존의 탄탄한 사업영역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들은 신세계가 유통시장에서 1위, 제일제당이 식음료 및 엔터테인먼트시장에서 1위, 한솔이 제지분야에서 1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동양그룹 역시 케이블 SO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탄탄한 사업영역을 구축하고 있고, 효성그룹은 2000년 이후 부실사업의 구조조정에서 성공하면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효성의 경우 신사업 진출에서 애를 먹고 있지만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첨단소재산업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까지만 해도 재계랭킹 10위권에 간신히 턱걸이했던 한화가 대한생명을 인수하면서 자산기준으로 5위권에 진입,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이에 반해 DJ정부 시절 한국중공업을 인수하면서 부상했던 두산그룹은 노조사태의 덫에 걸리면서 스타일을 구기고 있고, 호남계 기업으로 DJ 시절에 떴던 동원그룹은 예전에 비해 활기를 잃은 모습이다.
또 중견 재벌군에서 다크호스로 주목받아온 코오롱과 동부도 예전만 못하다. 친척기업인 코오롱은 월드컵 휘장사업과 관련해 코오롱TNS(코오롱그룹 계열사는 아니다)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힘이 빠진 상태다. 동부는 아남반도체를 인수하는 데 무리한 자금을 투입해 그룹 전체가 또다른 위기를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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