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울진해양경찰서 제공)
[울진=일요신문] 박상욱 기자 = 경북 울진해양경찰서(서장 최시영)는 올여름 휴가철 연안해역에서 물놀이객 ‘사망사고 ZERO’ 성과를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울진해경이 국민안전을 위해 ‘구조중심’으로 업무방침을 정하고 사고 발생 후 대응보다는 사전 예방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한 결과, 연안사고예방법 제정 이후 연안해역 사고 통계를 작성하고 처음으로 거둔 성과다.
안전관리 강화기간인 지난 6월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같은 기간을 비교한 결과 2016년 2명, 2017년 1명, 지난해 4명이 사망해 3년간 7명이 여름 휴가철 울진해경 관내 연안 바닷가나 갯바위, 방파제(TTP)에서 여가를 즐기다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부경대학교에서 조사한 ‘2018년 해양종합지수’를 보면 바다에 대한 친숙지수는 72.6점으로 비교적 높은 반면에 안전지수는 50.8점으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울진해경은 사망사고 없는 안전한 연안해역 관리를 위해 ‘국민들의 해양안전의식 제고’를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먼저 바다의 특성을 모르는 내륙지방 행락객들을 위해 관내 사고취약 해역을 지도에 표시한 ‘연안사고 예방 안전맵’을 제작, 상주-영덕 고속도로와 7번국도 6개 주요휴게소에 비치해 바다정보를 제공했다.
또 해안가 숙박업소 95곳에는 구명조끼 입기 스티커를 부착했으며 죽변 하트해변 등지에서 1600여 명을 대상으로 안전캠페인을 실시했다.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범국민 구명조끼 입기 실천운동도 적극적으로 펼쳤다. 후포여객선터미널과 울진뮤직팜페스티벌에서 3회 6700여 명을 대상으로 ‘구명조끼 생명조끼’를, 7번국도 4곳에 구명조끼 입기 배너를 설치하는 등 자연스럽게 홍보를 진행했다.
또 최성수기인 지난 7월27일부터는 안전관리를 강화해 평소대비 25% 경찰력을 보강하고, 주말에는 경찰서 사무실 근무 경찰관이 연안순찰을 지원해 24회에 걸쳐 798명에 대해 안전계도 실시로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과거에 사고가 발생한 7개 지점에는 윈드배너를 설치해 물놀이 사고의 경각심을 고취시켰으며 해수욕장 개장 전 민·관 합동훈련 2회, 스킨스쿠버 안전 계도·홍보 20회 179명, 위험예보 관심단계 1회 및 주의보 단계 5회를 발령했고 연안해역 위험구역 9곳의 안전점검을 실시해 시설물을 보강했다.
또 어민들의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의식 함양을 위해 구명조끼 입기 대형 브로마이드를 제작해 53개 전 항포구에 설치하는 등 국민 생활 속 곳곳에서 사고 예방 활동을 펼쳤다.
권경태 해양안전과장은 “이러한 성과는 국민들의 협력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바다를 만들겠다는 울진해경의 사명감이 국민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이뤄낸 쾌거”라며 “앞으로도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함께 노력하는 든든한 국민의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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