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경북 포항시는 26일 오전 2시 57분 31초에 북구 북북서쪽 6㎞ 지역에서 2.3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 매우 심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중앙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강덕 시장은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속한 조사를 통해 확실하고 믿을 만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며 “산업통상자원부를 통해 현장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진방재센터와 같은 상시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시민들이 불안에서 벗어나 안심하고 일상을 이어갈 수 있는 항구적인 대책이 절실하다”면서 지진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비롯하여 특별조사단 파견, 각종 시민안전대책, 도시재건 등 종합적인 대안마련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산자부 조사팀은 이날 오후 포항을 찾아 지진발생 현장과 지열발전소 일대를 답사할 예정이다.
부산대 지질환경학과 연구팀도 지열발전소 인근에 설치한 계측장비를 점검한 후 분석을 거쳐 공식 보도자료와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활동 강화
경기 파주에서 첫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26일 현재 경기 북부지역에서 발생하면서 확산됨에 따라 포항시는 방역 및 감시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에서는 이번 ASF 관련 3번째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내렸고 중지기간을 연장하는 등 경기 북부지역에서의 남하를 막기 위한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이동중지명령은 당초 지난 24일 12시부터 48시간 동안이었으나, 인천 강화군에서 발생하는 등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28일 12시까지 48시간 더 연장됐다.
시는 지역 21곳 농장주에 대해 이동중지명령의 철저한 이행과 소독활동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특히 사람과 차량 등 접촉에 의한 전염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해 농장주와 종사자는 농장 밖으로 외출을 금지한다.
농장 내 출입차량은 거점소독시설에서 발급한 소독필증을 확인한 후 농장 자체 소독장비를 이용해 소독한 후 차량출입을 시키도록 지도하고 있다.
국내 발생확산으로 경북도 또는 인접시군 등에서의 비상상황을 대비해 이동통제초소 설치와 각 농장별 통제초소를 설치 계획을 수립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준비하고 있다.
김극한 농업기술센터장은 “일시이동중지명령의 연장으로 각 농장에서는 가축출하와 분뇨반출 등 농장경영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내 농장부터 우리지역부터 철저하게 관리해야 빠른 시일 내 국내발생상황이 종료될 수 있으니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 제100회 전국체전 포항시 성화봉송 행사 개최
포항시는 26일 동빈큰다리사거리에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및 제39회 전국체전’ 성화봉송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동빈큰다리 옆 간이무대에서 중앙동 풍물단의 풍물놀이와 난타공연으로 신명나는 분위기 속에서 정연대 북구청장이 성화봉 점화해 첫 주자에게 건네며 포항에서의 여정을 힘차게 시작했다.
출발한 성화는 해안로를 따라 포항세관 앞을 지나 영일대해수욕장의 시원한 경관과 함께 영일대 누각까지 2.8㎞ 14구간 봉송을 이어갔다.
성화봉송 첫주자로는 경북도체육회 윤광수 상임부회장이 나섰으며 이어 체육관계자 및 꿈나무 선수를 비롯해 장애인, 다문화가정, 외국인근로자, 독립유공자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이 참여하여 불꽃을 이어가며 시민이 화합하는 스포츠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원했다.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를 시작해 전국체전 역대 개최지를 순회하는 이번 행사는 봉송 5일차 울산에서 포항을 지나 대구로 가며, 전국순회 후 서울 성화봉송을 거쳐 다음달 4일부터 잠실종합경기장에서 전국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대회기간 동안 타오를 예정이다.
한편 제100회 전국체육대회는 다음달 4~10일까지 7일간, 제39회 장애인체육대회는 다음달 15~19일까지 5일간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 외 종목별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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