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이 지난 26일 수성구 고산도서관에서 열린 ‘이진훈TV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일요신문)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이 8개 구·군의 시민 모두가 양질의 먹는 물을 공급받을 권리, ‘물 평등권’을 가질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수성구청장은 지난 26일 저녁 수성구 고산도서관에서 열린 자신의 유튜브 1인 방송 이진훈TV의 두 번째 오프라인 토크 콘서트에서 “낙동강 취수원을 둘러싼 해묵은 식수원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깨끗한 댐물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면서 “수성구와 동구는 댐물을 먹고 있기 때문에 강 오염에서 자유롭지만, 나머지 6개 구·군은 그렇지 못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취수원 구미 상류 이전 논의에 대해서는 “상류로 이전하면 지금보다는 낫겠지만, 10년이 넘도록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취수원 다변화 차원에서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영천댐물만 가져다 먹어도 구미 상류로 올라가서 공급받을 물의 3분의 1을 해결할 수 있다. 나머지는 성주댐 등에서 도수로를 놔 끌어오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진훈TV 토크 콘서트 (사진=일요신문)
대구경제 현안에 대해선 “2017년 기준 여전히 GRDP(지역내총생산)가 27년째 꼴찌”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대구 경제의 판을 확 바꿔야 하는데 그 한 축이 공항이고, 다른 한 축이 항구”라며 대구공항 통합이전 반대 의견을 재차 밝혔다.
항구와 관련 “낙동강은 수심이 낮고 보가 있어 배가 다닐 수 있느냐”의 질문에는 “대구 밑에 보가 3개 있다. 항구 만들고 관문을 달면 배가 다닐 수 있다. 항구와 관문 만드는 데 1조원도 안 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에는 43개 항구가 있는데 바다에 27개, 내륙 강과호수에 16개 있다. 독일에서 제일 큰 함부르크 항구는 바다에서 11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며 “대구에 항구가 만들어 지면 포스코 같은 대기업 공장이 들어온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1시간 30분여 간 진행된 토크콘서트에서 이 전 수성구청장은 일본과의 지소미아 파기, 조국 법무장관 임명 논란 등 정치·경제·외교·안보 등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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