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 손시권 기자 = 서울시가 지난 2015년 저소득 근로청년을 돕고자 전국 최초로 시작, 시행 5년 차를 맞은 ‘희망두배 청년통장’(이하 청년통장) 사업의 신규참여자 3000명이 30일 약정식과 함께 꿈을 담은 저축을 시작했다.
이번 약정식에 참석한 청년들은 지난 6월, 25개 자치구에서 신청한 1만5542명 중에서 최종 선정된 청년들이다. 이들은 약정식 후 은행계좌를 개설하고 2∼3년 간 저축을 시작한다.
시는 선발과정에서 청년들의 심리적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해까지 시행하던 면접시험을 폐지하고 서류심사만으로 선발했다.
청년통장은 주거비, 교육비, 결혼자금 ,창업자금 마련 등을 목적으로 매월 10~15만 원을 2∼3년 간 저축하면 본인 저축액의 100%를 서울시가 추가 적립해 준다. 만약 15만 원 씩 3년 간 저축하면 최대 1080만 원과 협력은행인 신한은행에서 제공하는 이자를 별도로 받는다.
이번 청년통장 약정식은 2016년 청년통장에 선정된 뒤 지난 7월 만기 적립금을 수령, 학자금 대출을 갚고 결혼까지 하는 등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전 모 씨(여, 31)의 사례발표가 있었다. 전 씨의 이야기는 신규 참여 청년들에게 목표 달성을 위한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시는 청년통장 참가자에게 1:1 재무컨설팅, 저명인사 초빙 희망특강, 워크숍, 커뮤니티 등의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외부자원 발굴 및 연계로 영화,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도 선사한다.
김원이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시작한 청년통장 사업은 이제 타 지자체의 본보기가 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제도 개선 등을 통해 더 많은 청년들이 현재의 어려움을 딛고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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