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가 내년도 비점오염 저감사업 국비 163억원을 확보했다. 전국 광역지자체 중 최대 규모이다.
이를 위해 도는 올 연초부터 사업계획을 수립, 대구지방환경청, 환경부, 기획재정부 등을 수시로 방문해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국비 확보를 위해 힘써 왔다.
비점오염 저감사업은 초기 강우 시 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저류조, 유수지 또는 장치형 시설을 통해 고농도의 오염물질을 제거하는데 목적이 있다.
30일 도에 따르면 비점오염원이란 도시, 도로, 농지, 산지, 공사장 등 불특정 장소에서 불특정하게 배출되는 오염원을 말한다. 오염물질의 유출 및 배출경로가 명확하지 않아 하·폐수종말처리시설 등 환경기초시설에서 처리하지 못하며, 강우 시 빗물과 함께 유출되어 그동안 처리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현재 낙동강 오염기여율의 82%정도로 낙동강 등 하천수질개선을 위해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분야이다.
2020년도 총 환경부 비점오염저감사업 예산은 774억이다. 그중 경북이 21%인 163억원을 확보해 전국 최다 금액인 것.
세부 내역별로는 계속사업 2곳 안동 103억, 영천 3000만원, 신규사업 3곳 포항 18억, 영주 24억, 봉화 18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신규사업 확보금액은 환경부 전체 비점오염저감 신규사업비 147억 중 도가 41%인 60억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 사업은 당초 확보한 국비가 33억이었는데, 집행실적이 양호해 영천시는 1억6000만원, 안동시는 33억원을 추가로 사업 진도가 미진한 타 시·도에서 자금 조정을 통해 확보, 사업 추진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한편 도는 녹조 문제로 담수를 못하고 있는 영주댐 상류지역 비점오염원 저감을 위해 K-water와 협조해 2020~2024년 226억원(전액국비)을 추가로 확보해 사업을 추진한다. 내년도에는 설계비 27억원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하고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중 영주댐 상류 비점오염원 우심지역도 비점오염원 관리지역으로 지정 신청해 현재 국비 부담율이 50%인 사업을 70%로 상향시켜 도비 및 시군비 부담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안동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사업의 경우도 사업비 확보 후 비점오염원 관리지역으로 지정받아 국비부담을 70%로 상향했다. 영주·봉화가 비점오염 관리지역으로 지정되고 댐 상류지역 수계관리기금을 지원받을 경우 지방비 분담율은 9%에 불과해 사업추진으로 인한 지방비의 부담을 최소화해 수질개선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앞으로도 비점오염원 관리지역 지정을 확대할 방침이다.
도 이희석 환경안전과장은 “앞으로 사업추진에 만전을 다하여 수질 오염이 저감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속적인 신규 사업발굴과 국비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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