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 제18호 태풍 ‘미탁’이 대구·경북지역을 관통하면서 4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3일 오전 1시30분께 경북 영덕군 축산면에서 집이 매몰되면서 1명이 숨졌다. 같은날 0시에는 포항시 흥해읍 급장리의 수로에서 1명이 급류에 빠져 사망했다. 포항시 기북면에서는 주택이 무너져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날인 2일에도 포항시 북구 청하면 유계리에서 차량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등 현재까지 총 4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 1명이 실종됐다.
도로와 시설물 침수 피해도 늘고 있다. 영덕과 울진 등 도로 22곳이 침수됐으며 주택 641곳이 물에 잠겼다. 농작물도 516.1ha, 농업시설물 4100㎡가 피해를 입었다.
특히 울진군과 영덕군에는 각각 461.6mm, 318.1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현재 대구·경북 1709세대 2277명이 대피소로 몰렸다가 일부 귀가하고 있다.
태풍 ‘미탁’은 점차 지역을 벗어나 대구와 경북은 낮부터 비가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예상강수량은 대구·경북은 20~70mm, 경북 동해안은 50~150mm이다. 울릉도와 독도는 4일까지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오늘까지 동해안은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되며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며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등 비 피해에 각별히 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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