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금강산 관광 재개 가능성에 대한 국민 여론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는 대구·경북지역 젊은층에서 부정적 시각이 큰 것으로 나타난 반면, 광주·전라지역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층에서 가능성을 높게 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5~26일 이틀에 걸쳐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한 ‘향후 금강산 관광 재개 가능성’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재개 ‘가능성 낮음’ 의견이 63.7%로 ‘가능성 높음’(29.1%)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교착상태인 북미대화, 경색된 남북관계 속에서는 남북협력사업 진전이 힘들 것이란 인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여행 정책에 대한 비판이 있고 이틀 만에 북한은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해 금강산 관광시설 철거를 논의하자고 통지문을 보내왔다.
김 위원장은 특히 금강산 관광사업 독자개발 필요성을 직접 언급하면서 대표적인 남북 협력사업 중 하나였던 금강산 관광사업이 위기를 맞았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현 남북 상황을 반영해 창의적인 해법으로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여론은 부정적인 견해가 컸다.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 ‘매우 낮다’는 응답이 35.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약간 낮다’ 28.4%, ‘약간 높다’ 21.9%, ‘매우 높다‘ 7.2% 순이었다. 모름·무응답은 7.2%이다.
‘가능성 낮음’(63.7%) 중 연령별로는 30대(69.6%), 권역별로는 대구·경북(74.5%), 직업별로는 블루칼라(72.1%), 정치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76.9%), 학력별로는 고졸(69.2%), 지지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83.4%)·바른미래당(82.7%) 지지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가능성 높음’(29.1%) 중 연령별로는 40대(39.5%), 권역별로는 광주·전라(37.7%),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37.3%), 정치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45.3%), 학력별로는 대재 이상(32.4%),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47.9%)·정의당(43.3%) 지지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무선 병행(무선79.8%·유선20.2%)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수준, 응답률은 11.0%(유선전화면접 8.2%, 무선전화면접 12.1%)였다.
지난 9월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지역·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으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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