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세상에 이런 일이’ 캡쳐
통영의 한 카페가 떠들썩하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보는 사람마다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고.
무슨 일인지 궁금하던 그때, 벌떡 일어난 진돗개 한 마리가 새끼 돼지들에게 젖을 물렸다. 한 마리도 아니고 두 마리도 아닌 무려 여덟 마리 아기 돼지를 돌보는 진돗개 ‘복실이’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두 달여 전 여덟 마리의 새끼를 낳아 건강히 키워내고 또다시 아기 돼지 육아가 시작됐다는 복실이. 익숙하다는 듯 보채는 녀석들에게 아낌없이 젖을 내어주고 있다.
타고난 먹성 발휘하며 허겁지겁 먹는 아기 돼지들을 제 새끼인 양 구석구석을 핥아주는 진귀한 광경이다.
게다가 배설물이 보였다 하면 그 흔적을 말끔히 없애주기까지 한다. 아기 돼지들도 그런 복실이를 엄마처럼 졸졸 따라다닌다.
5일 전 태어났다는 아기 돼지들. 엄마 돼지가 새끼들을 낳자마자 예기치 못한 과다 출혈로 세상을 떠나게 됐다.
갓 태어난 돼지들의 생사가 위태로웠던 상황에서 주인아저씨는 젖이 나오는 복실이를 찾았다. 주인아저씨의 마음이 통한 건지 자연스럽게 돼지들에게 젖을 물렸다는 복실이.
그렇게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녀석들을 위해 주인아저씨와 복실이의 공동 육아가 시작되었다. 아기 돼지 8마리와 복실이의 기상천외한 육아일기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오직 종이 한 장으로 동물 종이접기를 하는 박종우 씨, 세상과 단절된 채 쓰레기 더미 속에서 사는 여자 이미옥 씨가 출연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