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를 찾아 가진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문화와관광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북도문화관광공사로 확대 개편된 이후 시행하는 첫 감사이다. 문화관광공사 설립이후 처음으로 도의회의 인사검증을 통해 임명된 공사 사장의 직무수행 실적을 검증하는 자리로 송곳 같은 질의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보문단지 상가 매각이 관광지 활성화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는지 검증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가 7일 경북문화관광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갖고 있다(사진=경북도의회 제공)
먼저 박차양 의원(경주)은 보문상가 매각과 관련해, 앞서 매각한 토지 5650평을 포함한 1만3321평에 패션아울렛, 식음료 상가 등이 들어서게 되면 300여개 상가가 입점하게 될 것이며, 현재 100여개의 상가가 있는 도심 상권에 타격이 커 기존 상인들의 생존권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주시의 의견을 반영해 이에 대한 상생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매각 절차 면에서도 공고 기간이 짧고, 홍보가 부족해 제 값을 받지 못하고 매각이 결정됐다고 질타했다.
김명호 의원(안동)은 직원 32명 신규채용에 따른 공사의 재정부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수의계약 업체선정 시 지역업체에서 충분히 수행이 가능한 사업도 서울 중심으로 업체를 선정한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향후 수의계약 시 지역업체를 우선 선정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봉교 의원(구미)은 경북도가 국제관광인프라 구축으로 2020년까지 청년일자리 200개를 포함한 일자리 6000여 개 이상을 창출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최근의 관광트렌드를 읽고 마케팅 전략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며, 공사가 확대 개편된 만큼 경북의 관광정책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영선 의원(비례)은 문화관광공사 사장 인사검증시, 청춘몰 조성 등 보문단지 상가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답변이 있었지만 상가활성화를 위한 정책개발 보다는 최근 헐 값에 매각이 결정된 것에 대해 지적했다. 김 의원은 향후 민간에 매각된 상가부지에 대한 구체적인 관리 방안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박채아 의원(비례)은 공사의 변화되지 않은 모습을 지적하며, 문화관광공사로 확대 출범했음에도 인건비 증가, 영업 손실 등의 비용만 높아지고, 실적은 MOU체결 이외에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업무의 영역이 문화까지 확대된 만큼 그에 걸맞는 문화와 관광을 연계한 콘텐츠 개발에 힘써 줄 것을 주문했다.
박판수 의원(김천)은 공사가 개발한 도내 권역별 관광 상품이 김천, 구미 등의 서부권 관광 상품의 개발이 부족하다. 김천구미역의 편리한 교통을 기반으로 한 관광콘텐츠 개발에 힘써 균형 있는 관광정책 시행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세혁 의원(경산)은 문화관광공사의 영업수익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으며 영업 손실의 주된 원인이 대행사업 증가폭에 비해 인력 투입이 불합리해 발생하고 있다며, 사업의 시행에 수반되는 경비를 정확히 산출해 대행수수료를 합리적으로 산정하는 등 경영합리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이선희 의원(비례)은 연간예산이 1500억에 달하는 문화관광공사의 이사가 7명밖에 되지 않고, 그 중 위촉직 비상임 이사가 3명으로 주요 정책결정시 편파적인 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위촉직 비상임 이사에 외부 관광전문가의 수를 늘려 관광정책 결정에 합리성을 높일 필요가 있고, 비상임 이사의 공개채용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주홍 위원장(영덕)은 “굴뚝 없는 산업인 문화와 관광이 지역경제를 견인하기 위해서는 관광객 유치와 상가의 매출 향상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하며, “2020년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맞아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다시 또 찾고 싶은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관광수용태세 준비에 만전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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