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겐화합물 소화약제 저장용기 가압식 가스용기 저장실. 대구안실련은 가압방식의 할로겐화합물 소화약제 저장방식은 법 기준에도 없고 안전성능 기준에도 미달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대구안실련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사)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대구안실련)은 국내 할로겐화합물 가스계 소화설비에 대한 엉터리 성능인증(KFI)을 들어 소방청과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 대한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고 11일 밝혔다.
대구안실련은 앞서 지난달 14일 국내 할로겐화합물 가스계 소화설비에 대한 국가 성능인증기준이 엉터리로 돼 있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단체는 “할로겐화합물 가스 소화설비의 현재 국가화재안전기준으로는 인체 위험성에 대한 안전기준이 무방비 한 상태로 화재 시 할로겐화합물 주성분인 플로우(F)가 고온에 의해 불산(HF)이 발생한다는 사실과 불산(HF)은 반도체 에칭용 및 전략물자로 사용할 만큼 부식성이 강해 만약 화재를 진압하지 못할 경우 인체 독성이 높은 많은 양의 불산이 2차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설비는 매우 중요한 장소에 설치되기 때문에 화재 시 완벽하게 진압하기 위해서는 다른 설비보다 신뢰성과 안전성능 및 소화여부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중진 대구안실련 공동대표는 “현행 할로겐화합물 가스 소화설비의 국내 설계프로그램 성능인증 기준으로는 이를 보장하기 어렵고, 여러 가지 안전상 문제점과 함께 국민 생명과 안전으로 직결되는 중대 사안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의 근본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대응도 없다”며 감사 청구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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