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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임 정홍식 사장은 늦어도 내년 말까지는 하나 로통신-데이콤-파워콤을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 혔다. | ||
정 사장은 정보통신부에서 데이콤이나 하나로통신 등 후발 통신 사업자들을 만드는 데 깊이 관여한 인물이다. 현 통신시장의 구도를 만든 셈이다.
정 사장은 지난 98년 정보통신부 차관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2000년부터 텔슨전자 회장으로 활동을 재개하는 등 정보통신업계의 파워맨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영입은 (주)LG의 강유식 사장이 직접 나서서 이뤄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LG에선 산자부 차관 출신인 박운서 현 데이콤 회장을 영입해 데이콤 구조조정이나 한전 계열사이던 파워콤 인수 등의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지지부진한 사업 성과 때문에 그룹 안팎에서 비관적인 전망이 많았다.
때문에 정 사장이 LG에 영입된 이후에 그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사장은 취임을 전후해 “LG에 오게 된 것은 통신업계와 정통부의 뜻도 들어있다”, “나는 데이콤 하나만 맡으라는 조건으로는 LG에 가지 않고 반드시 데이콤과 하나로통신을 모두 맡겨 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결국 그의 역할이 통신 3강 정책을 유지하는 정통부 정책과 같은 기조라는 점을 명백히 한 것이다. 일각에선 이를 LG쪽에서 정통부 등 통신 사업의 인허가 기관이 LG의 통신사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바라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일단 정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하나로통신에 5천억원 유상증자라는 카드를 내밀었다. 그가 오기 전만 해도 LG는 LG의 1대주주자리 유지에 위협이 되는 하나로통신 외자유치 계획에 반대하는 대신 2천억원대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고 이중 LG가 8백억원 어치를 인수하겠다는 협상안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정 사장이 오면서 판을 키우고 하나로와 스킨십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정 사장은 취임 기자회견장에서 “나는 8백억원짜리가 아니다. 그래서 하나로통신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자유치와 동일한 금액의 투자 결정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물론 LG그룹에서도 그의 계획에 전폭적으로 지지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정 사장은 향후 통신업계가 (돈이 들어가는) 설비경쟁 대신 서비스경쟁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규모의 투자자금이 필요한 장치에 대한 투자 대신 돈이 적게 들어가는 서비스 경쟁을 벌이자는 것. 이는 투자재원이 달리는 통신사업 후발주자 LG로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
“데이콤-하나로통신-파워콤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회사 가치를 높인 뒤 늦어도 내년 말까지 통합을 할 계획”이라고 밝힌 정 사장의 LG그룹 통신사업 회생안이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