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는 14일 포항 영일만항에서 국제크루즈 유치 시범사업 출항식을 가진다고 13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해 도와 포항시 기관단체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내년 8월 포항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준공에 앞서 열리는 이번 출항식은 대형 국제크루즈선의 시범운항으로 문제점 분석과 주요코스 관광 상품 개발을 위해 추진됐다.
국제크루즈선 ‘코스타 네오로만티카호’
도에 따르면 14~18일 4박5일간 일정으로 포항 영일만항에서 출발해 (러)블라디보스톡을 다녀오는 코스로 5만7000t급(1400여명 탑승 가능)의 국제크루즈선이다.
도와 포항시는 국제여객부두가 준공되면 대형크루즈 선박 입항이 가능하게 돼 크루즈관광산업을 해양관광의 핵심산업으로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내년 8월에 준공되는 포항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는 2017년 9월 착공, 국비 342억원이 투자돼 길이 310m, 수심 11m로 7만톤급 이상 대형 크루즈 및 여객선 접안이 가능하다. 향후 물류 및 관광분야에서 환동해권의 중국, 러시아, 일본의 주요도시를 바다를 통해 연결하는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국제여객부두와 연계해 대규모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여객터미널건립 사업비로 국비 73억원이 이번에 반영돼 국제항구로서 면모를 갖추게 됐다.
국제여객터미널건립은 총198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돼 올해부터 2021년까지 국제여객터미널 1동과 부대시설이 건설될 예정이다.
크루즈관광산업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대형 국제크루즈선의 모항 또는 기항 유치를 통한 대규모 국제 관광객 증대, 선용품 해외 수출, 크루즈 전문인력 양성, 승무원 해외선사 취업 지원 등 연관 산업 육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도와 포항시는 이번 국제크루즈 유치 시범운항을 통해 국제 크루즈항으로서의 포항 영일만항의 가능성을 검증하고 홍보 효과를 극대화해 크루즈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경주, 안동, 영덕, 울진, 울릉도를 비롯해 대구시내 투어까지 연계한 다양한 상품도 개발해 국내에서 가장 우수한 관광지를 가진 경북 동해안의 매력을 해양수산부, 국제선사, 국내여행사 등에 세일즈 할 복안이다.
그동안 경북도는 크루즈산업의 신규주자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제크루즈유치 시범사업의 실효성 확보에 힘써 왔다. 이를 위해 올 5월15일 경북도와 동해안 5개 시․군, 도 문화관광공사 간 해양관광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했고, 크루즈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와 크루즈관광산업 실무협의체 회의를 여는 등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또한 해양수산부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대책’ 발표 이후 경북도 자체 실정에 맞는 동해안 해양레저관광 대책 수립과 인프라 구축 등 정부정책 기조에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2020년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맞아 대구·경북 공동크루즈 상품 개발이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의 상생과제로 선정돼, 향후 기존 경북 동해안의 해양관광명소와 대구의 문화관광을 연계한 상품을 개발하고 대구~경북(영일만항) 교통 연계망 확대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경북도는 해양관광산업의 최적지로 도약하기 위해 시범사업의 확대운영으로 포항~(러)블라디보스톡~(일)마이즈루 등 신규 노선 개발, 울릉·속초·제주 등 환동해 연안크루즈 활성화 방안 마련, 크루즈 관광객의 적극적인 유치를 위한 포트세일즈 강화, 해수부 등 관계부처 관심 유도, 유튜브, SNS 등을 통한 해외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노력 등 동해안 크루즈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힘써 나가기로 했다.
이철우 지사는 “도내 크루즈관광산업의 인프라를 다양하게 확장시켜 나가고, 경북 동해안 천혜의 해양관광자원 뿐만 아니라 안동, 경주, 문경 등 경북 전역에 위치한 관광명소를 연계한 크루즈 관광시책 발굴을 통해 포항영일만항을 활용한 고부가가치의 크루즈관광산업을 활성화해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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