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11일 오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있은 자신의 저서 ‘정치야, 일하자’ 출판기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부겸 의원실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대한민국 정치권의 보수-진보 구도의 대결정치 중단을 호소했다.
김 의원은 11일 오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있은 자신의 저서 ‘정치야, 일하자’ 출판기념회에서 “대립보다는 통합, 분열보다는 협력을 이루는 대한민국을 위해 대구 정치에서부터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데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며 이같이 호소했다.
여권 내 대권잠룡으로 분류되는 김 의원의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2.28 민주운동 주역, 독립 애국지사 후손, TK지역 민주당 총선 예비후보와 현역의원, 종교계, 전 단체장, 정당인, 대학총장 등 각계각층에서 3000여명이 대거 참석하면서 세를 과시했다.
김현권 의원은 “우리 대구·경북도 대권주자를 가져보자. 김부겸 의원이 배지 한 번 더 다는 것에 욕심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어떻게 나라를 이끌어 나갈 것인가 그 꿈이 있을 것이다. 우리 대구·경북도 김부겸 의원이 제일 앞에 서고 왼쪽으로 5명, 오른쪽으로 5명 줄지어 나가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져 보자”며 열기를 높였다.
첫 축사에 나선 홍의락 의원은 “대구를 다양하게 만들고 대구의 에너지를 한쪽으로 모을 수 있는 정치인의 제일 앞자리에 김부겸이 있다”며 추켜 세웠다.
문희갑 전 대구시장은 “우리나라의 경제와 대구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 능력 있는 사람을 지지한다”면서 “지역의 훌륭한 인재가 큰일을 할 수 있도록 대구시민들께서 기회를 주길 희망한다”고 축사를 이어갔다.
시각장애인 보조 앱을 개발한 조수원 ㈜투아스 대표는 “대구의 정치인들이 여성과 지역 청년들에게 일자리와 희망을 만들어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며 “대구가 청년들의 도전과 스타트업을 응원하는 창업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박봉규 전 대구시부시장은 “과거 대한민국 민주화와 산업화의 마지막 전선을 지킨 곳이 대구였지만, 지금 대구는 대한민국의 섬이 돼가고 있다”면서 “과거 영광을 다시 살려 경제를 부흥시키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기회를 주시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김 의원의 저서 ‘정치야, 일하자’는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 재임 22개월간의 경험과 소회를 담은 책이다.
김 의원은 이번 저서를 통해 2017년 포항지진과 수능시험 연기, KTX 공무원 사건, 경찰청에서의 차렷 경례, 당대표 불출마 선언 등의 여러 사건의 뒷이야기를 시원하게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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