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가 올해 정신건강 및 자살예방 등 사업에 169억을 편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26억원이 증기한 규모이다. 특히 도는 올해 보건복지부에서 공모한 통합정신건강증진사업에 선정돼 20억원을 확보, 정신질환자의 체계적인 관리와 도민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 변화, 생명존중 분위기 조성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저소득층 정신질환자 치료비 지원 등 정신질환자 체계적인 관리 강화
도는 올해부터 자·타해 위험이 있는 정신질환자 또는 발병초기 환자의 치료를 지속적으로 돕기 위해 저소득층 정신질환자의 치료비용을 지원한다. 또한 이들이 병원에서 퇴원 시 필요한 정신건강증진시설(정신건강복지센터 또는 정신재활시설)로 연계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사례관리와 환자 요구에 맞는 재활프로그램을 제공, 관리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이들이 사회에 잘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 극단적 선택 예방…안전망 구축·환경 조성 집중
촘촘한 생명안전망을 구축하고, 생명 존중 환경을 조성하는데 더욱 행정력을 집중한다. 이를 위해 올해 경북도자살예방센터를 개소한다. 16명의 전문인력으로 운영될 센터는 생명지킴이 양성과 농촌마을의 생명존중 분위기 조성을 위한 생명사랑 마을 조성, 일산화탄소 중독 예방사업, 응급실 기반 사업, 로고젝터 설치 등 경북도에 맞는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나간다. 또한 광역단위 정신응급대응팀을 3개팀으로 꾸려 응급상황 시 경찰서·소방서·의료기관과 협조해 신속한 현장대응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구할 계획이다.
# 인식변화 위한 홍보, 찾아가는 정신건강서비스 제공 확대
몸의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도민들이 더욱 인식하고 마음이 힘들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인식개선 사업에 TV나 라디오 등 방송매체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센터를 직접 찾기 어려운 직장인들이나 시골마을 어르신들, 주부,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버스를 활용한 찾아가는 정신건강서비스 제공을 확대 실시하고, 24시간 전화상담을 제공하고 있는 ‘1577-0199’, ‘1393’도 대대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이외도 청소년 ‘마음성장학교’, 대학생 ‘정신건강박람회’, 노년기 ‘마음건강백세’ 등 생애주기별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전문성과 역량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도 이강창 복지건강국장은 “감기에 걸렸을 때 병원을 찾는 것처럼 마음이 힘들거나 아플 때도 도움을 요청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이제 도민들이 인식하고 보다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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