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동성로에 있는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가 16일 100도를 가리키고 있다.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 ‘사랑의 온도’가 16일 100도를 넘어섰다. ‘희망2020 나눔캠페인’ 시작 58일만이다.
대구시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1월 20일 시작한 ‘희망2020 나눔캠페인’을 통해 모금한 금액이 16일 현재 목표금액인 100억 2000만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날 모금액은 모두 100억9000여 만원(사랑의온도 100.7도)으로 전년동기 모금액 88억6000여 만원보다 12억3000여 만원(13.9%)이 늘었다.
개인이 40억3200만원을 기부해 전체 40%를 차지했으며, 12명의 신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개인기부를 이끌었다. 십시일반 나눔에 참여한 개인기부자도 1만4500여 명에 이른다.
전체 기부액의 60%를 차지한 법인(기업)기부는 60억5800여 만원이 모였다.
㈜우리텍이 3년째 10억원을 기부하며 사랑의 온도 10도를 올렸고 한국감정원이 6억원을, 에스엘서봉재단도 지난해보다 3억2000만원 많은 4억4000만원을 기부해 나눔 열기를 높여갔다.
키다리 아저씨는 8년 연속 따뜻한 기부를 이어가 대구를 넘어 전 국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캠페인 기간 동안 가입한 12명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은 대구의 나눔DNA를 계승하는 자랑으로 자리매김 했다.
지역 향토기업들도 온도탑 수은주를 높였다. DGB금융그룹, 삼익THK㈜, 화성산업㈜, 희성전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서보, 태성전기㈜, 이월드, 이랜드리테일 동아백화점 등이 지난해에 이어 1억원 이상의 통큰 기부를 이어갔다.
대구상공회의소 사회공헌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지역기업들의 나눔 참여가 모금 목표액 100도 달성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
한해 내내 고사리 손으로 모은 유치원생들의 저금통, 건물 청소 아주머니의 작은 정성, 손주들을 위해 아껴둔 쌈짓돈, 착한대구캠페인에 정기적으로 참여한 많은 기부자들까지 각계각층의 성금도 힘을 보탰다.
권영진 시장은 “경제한파에도 불구하고 나눔온도 조기 달성은 대구시민들의 남을 먼저 생각하는 나눔DNA의 저력을 보여준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희망2020 나눔캠페인’은 이달 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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