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형룡 예비후보(대구 달성군), 자유한국당 권세호 예비후보(대구 수성을)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21대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대구지역 여야 예비후보들 간 공약을 둘러싼 힘 겨루기가 드세지고 있다.
지난 27일 자유한국당 권세호 예비후보(수성을)가 대구 달성군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을 공약하자 해당 지역구의 더불어민주당 박형룡 예비후보(달성군)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박 예비후보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가창면이 수성구에서 마음대로 뗏다 붙였다 하는 곳인가”며 공약을 남발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권 예비후보는 가창면이 지리적으로 수성구와 가깝고 실생활권인 점, 파동·상동·중동과 연계한 지역 균형발전 등을 들어 수성구 편입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에 박 예비후보는 “행정구역 개편은 자칫 지역갈등을 유발할 우려가 크다”면서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하는데 느닷없이 남의 땅 빼앗듯 하는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가창면은 달성군에서도 가장 넓은 면적인데 (권 예비후보가) 수성구 부자만들기 프로젝트를 위해 덩치가 큰쪽(수성구)이 작은쪽을 가로채 가는 것이 지역 균형발전은 아닐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예비후보와 같은당인 이상식 예비후보(수성을)는 오히려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같은날 “수성구에서도 상대적으로 낙후된 수성을 지역에 큰 배후지가 생겨 각종 기관 시설들을 유치, 지역발전을 꾀할 수 있다”며 셈법을 달리했다.
한편, 이상식 예비후보는 최근 경신중고등학교의 수성을지역 이전을 공약하면서 한국당 수성갑 예비후보들로부터 집단 반발을 샀다.
이들은 경신고 이전에 대해 학교 재단측과의 사전협의가 있었는지 등을 두고 서로 날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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