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성가 차남 조현문 전무(왼쪽 사진)와 청와대 비서관으로 재직중인 이여진씨의 결혼이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다. | ||
이번에 결혼을 하는 차남 현문씨는 지난 99년 효성경영전략팀장으로 입사해 현재 효성전략본부 전무로 재직중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효성가의 두 번째 결혼이 세인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현문씨와 예비신부 이여진씨의 ‘보기 드문’ 경력 때문이다.
현문씨는 재벌가 자제로서는 무척이나 파격적으로 대학시절 록밴드 멤버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현문씨는 보성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인류학과에 재학중이던 시절에 가수 신해철이 이끌었던 밴드 ‘무한궤도’에서 키보디스트로 활동했다.
현재는 물론 당시로서도 현문씨의 가수활동은 무척이나 파격적인 일이었다. 특히 가수 신해철이 이끌었던 ‘무한궤도’는 현문씨가 활동 중이었던 지난 88년 대학가요제에 참가해 ‘그대에게’라는 곡으로 대상을 수상한 적도 있다.
이후 현문씨는 미국 유학길에 올라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수학한 이후,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획득해 미국의 대형로펌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지난 90년대 후반 귀국했다.
재벌가의 3세이면서 대학시절에는 가수로, 미국에서는 변호사로, 현재는 효성그룹 전무로 재직중인 점을 보면 프로필만으로 보더라도 관심을 끌 만 하다.
현문씨의 예비신부 이여진씨 역시 ‘만만치 않은’ 이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교통개발연구원장인 이부식씨의 장녀인 여진씨는 재벌가 며느리감으로는 그리 흔치 않은 커리어우먼으로, 현재 청와대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영어통역을 담당하는 것.
그는 세화여고, 서울대 불문과,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지난 97년 외무고시에 합격한 보기드문 재원으로 알려져있다. 조현문-이여진 커플은 다음달 6일 화촉을 밝힐 예정이다.
이로써 조석래 회장가는 막내아들 현상씨를 제외하고는 혼사를 매듭짓게 됐다. 조 회장의 장남 현준씨는 지난 2001년 11월 한국제분 회장 이희상씨의 셋째딸 미경씨와 연애 끝에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