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지사, 안동·영주시장, 예천군수,도의원, 학계, 공공기관장 등 총 출동
- 문화관광, 신산업 유치 등 다양한 아이디어 제시…열띤 토론 펼쳐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도청신도시와 북부권 발전을 따로 떼어서 생각하면 안된다.”
경북도가 북부권 발전전략 수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1일 이철우 도지사는 간부회의 자리에서 실효성 있는 북부권 발전전략 수립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도는 전략 마련을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북도는 북부권 발전전략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시군의 의견을 수렴해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으로, 북부권 시군과의 간담회를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신도시 북부권 발전방안 토론회. 사진 왼쪽 두번째 이철우 지사(사진=경북도 제공)
16일 도에 따르면 먼저 1차로 지난 14일 도청에서 도청신도시와 북부권의 상생도약과 새로운 발전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신도시와 연계된 안동시, 영주시, 예천군을 중심으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이철우 지사를 비롯해 권영세 안동시장, 장욱현 영주시장, 김학동 예천군수와 지역 도의원, 안동대·동양대·경북도립대 산합협력단장, 경북개발공사·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대구경북연구원장을 포함한 공공기관장 등이 참석, 지역발전을 위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간담회는 경북개발공사의 ‘경북도청 신도시 추진상황’과 대구경북연구원의 ‘신도청 연계, 북부권 발전전략’, 안동·영주·예천 등 3개 시군의 발전전략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장은 ‘신도청 연계, 경북 북부권 발전전략’으로 도청신도시와 주변도시 간 연계된 연합도시권을 형성해 동반발전을 모색해야 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시군별 전략사업 발표 시간에도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안동시는 하회마을 병산서원 로열웨이(Royal Way) 연계 명품관광지화 사업 등 유교중심의 전통문화 관광도시 조성 사업과 바이오산단 내 백신특화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통한 바이오백신산업 육성 방안, 대마를 활용한 Hemp실증연구센터 구축 등 신약개발 기반 구축사업 등을 발표했다.
영주시는 현재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조성과 첨단베어링 제조기술개발산업을 최우선 과제로 들었으며, 국가거점 훈련용 비행인프라 구축사업을 통한 항공산업 육성을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예천군의 경우 예천 회룡포, 안동 하회마을, 영주 무섬마을 등 경북의 3대 물도리 마을을 관광자원화 하는 사업과 학가산 권역 지역개발 추진, 삼강문화단지 주변 관광자원화 사업 등 6개 사업을 제시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현재 경북 북부권은 도청이전 이후 꾸준히 제기된 인근시군의 인구유출과 구도심 공동화 문제와 함께 도청신도시 활성화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는 반면, 향후 추진될 통합신공항 건설과 중앙선 복선전철 연말 개통 등과 연계한 문화관광, 신산업 유치 등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일본의 기후현의 다카야마시에 연간 해외 관광객 500만명이 찾는 사례를 설명하고 관광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대마를 활용한 의약품을 개발해 특허화 해 산업단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정주인구 중심보다는 유동인구를 확보해서 지역의 활력을 높이는 방향 설정이 중요하다“라며, ”백두대간을 끼고 있는 6개도 32개시군은 험한 산으로 낙후돼 있다. 국가차원에서 프로젝트를 만들어 예산을 지원하고 특별법도 제정해 줄 것“을 제안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유교와 불교 등을 테마로 한 관광상품 개발에 북부권 시군과 도의 협업, 여행사와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도청신도시에 사람이 올 수 있는 사업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외도 북부권 통합축제와 문화콘텐츠 멀티플렉스, 사회적기업 육성, 식품바이오 도시조성, 청년창업 밸리조성, 지역 펀드조성 등과 함께 북부권이 협업 거버넌스를 제도화해서 분야별로 정례화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철우 지사는 ”시군 간 연계 협력사업을 통해 기능과 역할을 나누는 등 북부권 시군 모두가 잘 사는 발전전략을 함께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