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이번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 종교계의 자발적인 동참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자발적 격리를 선택한 성지순례단을 격려했다. 이 지사는 25일 안동·문경지역 성지순례단이 단체로 격리돼 있는 안동청소련수련원를 찾아 순례단과 지원인력을 격려하고, 입소자 생활지원과 증상 모니터링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동시가 마련한 이 시설에는 지난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천주교 안동교구 2차 성지순례단 28명 중 경북도민 19명이 격리돼 있다. 이들은 도착 당일 검체를 실시했고, 14일간 머물며 매일 건강상태를 체크하게 된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25일 안동청소련수련원 찾아 자발적 격리를 산택한 성지순례단을 격려하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이날 이 지사는 먼저 방송시설을 통해 어려운 결정을 해준 천주교 안동교구청을 비롯한 순례단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개인보호구(레벨 D 전신보호복)를 착용하고 순례단이 사용하는 시설을 점검했다.
격리기간 동안 도와 안동시는 의료진 20여명이 매일 발열 등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생필품이 원활히 지원될 수 있도록 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지원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14일 이후 별도 증상이 없으면 격리를 해제한다.
순례단의 자발적 선택에 따른 격려도 이어졌는데, 인근 남후면 무릉리에 거주하는 딸기재배 농가에서 딸기 25박스를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불편을 감소하는 순례단을 응원했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종교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조해 대구·경북지역의 확진자 추가 발생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지사는 지난 24일 은해사 주지 돈관스님, 경북기독교총연합회장 설정수 목사, 천주교대구대교구 사무처장 조현권 신부와 안동교구 총대리 조상래 신부 등 지역 종교계 지도자를 초청, 그간 지역 종교계가 코로나19 대응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협조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번 특별재난이 종식될 때까지 국내외 순례여행의 중단 등의 적극적인 조치를 부탁했다. 또한, 도는 지난 23일까지 도내 신천지교회 4곳을 비롯해 교육센터 등 신천지 시설 46곳을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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