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검색 사이트 ‘야후’에 접속해 ‘구두쇠’란 키워드로 검색하면 4백33건의 내용이 나온다. 상위 항목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절약’ 관련 책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기록으로 남기기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품성을 보여주듯 서점에서는 절약 관련 책들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일본은 너나 할 것 없이 구두쇠가 되지 않으면 생활이 어림도 없는 살인적인 물가를 자랑한다.
-차를 많이 마시는 일본인 가정에서 전기포트를 일반적으로 많이 쓴다. 전기포트는 전기세를 많이 먹는 주범. 일반 주전자로 물을 끓이면 시간도 15분 절약. 또는 전기포트를 사용하지 않을 동안 콘센트만 전부 뽑아둬도 월 2천엔(약 2만원)의 전기세를 절약할 수 있다.
-여름이면 아무 생각없이 사먹게 되는 생수. 덥다고 무턱대고 사마시면 돈 새 나가는 소리가 콸콸콸 들려 온다. 구두쇠들에게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 병은 하나만 구입하고 집이나 회사에 있는 생수나 끓인 물을 넣어 다닌다. 회사에도 5백ml 페트병에 차를 담아 가지고 다니면 커피값도 절약할 수 있다.
-구두쇠는 일찍 일어난다. 일찍 일어나면 집에서 따로 신문을 구독할 필요 없이 회사에 나가 신문도 공짜로 여러 종류를 읽을 수 있고, 누구 눈치 하나 보지 않고 인터넷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구두쇠는 새 책을 절대 사지 않는다. 그렇다고 책읽기를 게을리한다는 말은 아니다. 헌책방이 많은 일본에서는 주말에는 ‘헌책사냥’을 나간다. 베스트셀러는 시즌이 조금 지나면 3분의 1 가격으로 구입 가능하다. 또한 잡지는 동네마다 잘 설치된 도서관에서 주간지와 월간지를 종류별, 장르별로 섭렵 가능하다. 문방구류나 필요한 가재도구들은 돌아오는 길에 백엔숍에 들러 구입한다.
-가라지 세일이 없는 일본에서 불필요해진 물품은 옥션에 내다 파는 것도 일본 구두쇠들의 바쁜 일정이다. 오래된 만화책이나 어린 시절 갖고 놀던 장난감같은 경우에는 의외로 높은 값이 매겨지는 경우가 있다. 다 입어서 낡은 오래된 셔츠나 바지는 버리지 않고 자전거나 창문을 닦는 데 사용한다.
이외에도 일본 구두쇠들이 살짝 귀띔한 생활 속 절약 방법이 있다.
-포장지 재활용
과자 선물을 많이 하는 일본에서는 과자를 먹고 난 후 포장지는 책을 싸거나, 봉투를 만들어 쓴다.
-카페트에 붙은 머리카락 해결
일반 테이프를 사용해 머리카락을 떼어내는 것도 좋지만, 그렇게 하면 눈깜짝할 새 테이프 한 통이 금방이다. 이럴 때는 부엌용 스폰지를 사용해 카페트를 가볍게 닦으면 스폰지에 머리카락이 묻어 나온다.
-길에서 나눠주는 티슈도 재산
길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티슈는 외출할 때 바로 가지고 나갈 수 있도록 빈 상자(티슈 빈 상자라든가)에 넣고 쓰면 아주 편리하고 요긴하게 쓸 수 있다.
나운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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