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은행 월촌점 폐쇄·소방공무원 확진도 잇따라
- 대구남구보건소 129명 전원 음성 ‘정상 운영 재개’
- 신천지 교인 1628명 자가격리 해제
[대구·경북=일요신문] 최창현·남경원 기자 =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확진자의 수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3일 대구시청에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화상 국무회의에서 법적 요건에 맞지 않는 긴급명령권 발동까지 요구했다가 다시 사과할 정도로 상황은 긴박해졌다.
이날 대구에선 총 360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1241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138명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나머지 2195명은 자가 격리된 채 입원을 기다리는 중이다. 대구지역 사망자는 3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31명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고령층의 기저질환을 앓았던 환자인 것으로 전해진다.
3일 대구시청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화상 국무회의가 열리고 있다.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는 2241 병상과 1189베드의 생활치료센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시설은 중앙교육연수원, 농협경주연수원, 삼성인재개발원, 천주교대구대교구 한티피정의집, 더케이호텔 경주, 대구은행 연수원 등이다.
이날 확진자 중 증상이 경미한 235명은 경주농협연수원에 입소해 생활치료에 들어갔다. 이들은 각각 앰블런스를 통해 대구스타디움에 이송됐다가 대형버스에 합승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는 오는 6일까지 경증 환자를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시설에 입소시킬 예정이다.
확진판정을 받은 성보재활원 중증장애인 5명은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재활원의 거주장애인은 152명, 종사자는 82명으로 시설종사자 4명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염두해 두고 있다.
남구보건소에서 방역업무 중 확진판정을 받은 간호사는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간호사와 접촉한 공보의, 간호사 등 129명은 전원 음성 판정으로 확인됐다. 현재 남구보건소는 정상적으로 선별진료를 재개 중이다.
대구시 남구 안지랑곱창골목에서 방역이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구서부소방서에선 소방공무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차량등록사업소에 근무하던 사회복무요원 1명, 대구은행 월촌역지점 직원 1명도 확진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되고 해당 지점은 폐쇄 및 방역 조치됐다.
시는 지난 2일 신천지 대구교회로부터 대구 주소가 359명을 추가 확보했다. 이로써 시가 관리하는 신천지 교인수는 총 1만914명이다. 이 가운데 61%가 진단 검사를 받았으며 279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무려 61.7%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은 자가격리된 상태이다. 음성 판정이 나온 1628명은 전날 자가격리가 해제됐다.
한편 이날 대구·경북지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총 4285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자정)를 기점으로 대구·경북지역 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580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만 대구 519명, 경북 61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대구 3600명, 경북 68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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