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4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구 추가 확진자 수가 올 3월 들어 400~500명대 박스권에 갖히면서 권영진 시장의 이번주 추세 전환 중대고비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 추세의 바로미터인 대구 상황이 진정 국면을 맞는다면 전국 상황도 진정 국면을 맞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해 볼 수 있다.
아직 3차·4차 지역사회 확산 여부를 판단하기엔 이른 단계지만, 대구시가 전파 핵심 매개체인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에 대한 통제가 잘 이뤄지고 있고, 유증상 의심환자들의 확진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같은 분석이 힘을 얻고있다.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대구 추가 확진자 수는 405명으로 전 날 520명에 비해 115명 줄었다. 지난달 29일 최고치인 741명에 비해서는 무려 336명이 줄었다.
앞서 검체·진단검사 인력 부족과 오랜 검사기간으로 일시적으로 하루 추가 확진자 수가 급격히 줄었던 지난달 25일(141→56명) 과부하가 걸린 상황과는 다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4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전날에 이어 “이번주가 추가 감염(확진)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중대한 시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3일 기준 대구시가 관리 중인 신천지 신도 1만914명 중 72.5%(7913명)가 진단검사를 마쳤고, 증상이 없는 신도들의 확진율도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핵심 매개체인 신천지 신도 중에서는 나 올 사람은 거의 다 나왔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천지 신도외 지역사회 전파에 대해서는 아직 조심스런 반응이다.
앞서 3일 대구에서는 신천지 신도 추가 확진자 수보다 일반시민 추가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앞서면서 지역사회 전파 확산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대구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 마무리 단계에서 신도 확진자 수가 급격히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란 지적도 있다.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진단검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대구시는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진단검사를 본격 확대 실시한다.
권영진 시장은 “이번주가 추가 확진자 수를 꺾을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3차·4차 지역사회 확산을 최대한 막기 위해 시민들께서 사회적 격리두기를 잘 실천해 달라”고 독려했다.
대구시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신천지 신도 위주에서 일반시민들로 전환하는 방침에 따라 유증상 일반시민들이 원활한 진담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내 7개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검사소를 적극 활용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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