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이강덕 포항시장은 4일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최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포항시 남·북구보건소와 포항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코로나19로 인한 과도한 격무로 쓰러졌던 북구보건소 보건정책과의 감염관리팀장을 직접 찾아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해 최일선에서 힘써주셔서 감사하다”며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연일 업무가 가중되고 있지만,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은 지난달 28일 포항의료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의 전환하고 전문의료인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지난 1일에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시민들이 자주 방문하는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해 민·관·군 일제 방역을 지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전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 코로나 불황도 물리친 식당! 그 비결은?
4일 오후 포항시 북구의 한 음식점. 여느 식당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최근의 일반 식당과는 달리 4~50명의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특히 다소 복잡한 식당 입구가 눈에 띈다. 관광서나 대형 건물 입구에서나 볼 수 있는 발열감지기가 설치돼 있고, 이곳을 거치면 개수대를 거치게 돼 있다. 손을 씻은 후 소독제로 다시 한번 손을 소독한 후에야 자리에 앉았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나서야 유별스럽게 이 식당만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를 알 수가 있었다. 식당 자체의 위생뿐만 아니라 손님 개개인의 위생까지 신경 쓰는 마케팅이 유효했다는 평가이다.
사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한 달여 이어지면서 지역 요식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바이러스 전염을 걱정하는 분위기가 커지면서 가족·친지·지인 간의 외식은 물론 회식 등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남구 대이동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윤 모 씨는 “당분간은 어떻게든 버티겠지만, 앞으로가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면서 최근 지역상권의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요식업소마다 최대 90%까지 매출 폭락을 호소하고 있지만 앞으로가 문제인 만큼 업체들마다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다.
이런 이유로 업체들마다 손님을 끌어들일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종업원들이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착용하는 정도는 기본이다. 앞서 찾아간 식당처럼 각종 방역장비를 갖추고 손님을 맞는 업소들도 늘고 있다.
시는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2000억 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지원하기로 하는 한편, 소비촉진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포항사랑상품권을 당초 1500억 원에서 3000억 원 규모로 확대 발행한다.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 및 자생력 강화사업 확대,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특화거리 조성에 이어 취약계층을 포함한 단기성 일자리 창출 등 경기부양을 위한 맞춤형 지원도 하고 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하여 지방재정을 신속히 집행하기로 하고 상반기 행정안전부의 재정집행 목표인 57%보다 10%가 높고, 역대 최고 수준인 67%를 목표로 신속한 집행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관급공사의 지역 업체 수주계약도 80%를 달성하기로 했다.
# 모든 약국서 동일 시간대 마스크 판매
포항시는 공적 마스크의 원활한 공급과 판매를 위해 포항시약사회와 협력해 5일부터 동일 시간대, 균일가로 마스크를 판매한다.
시중에 유통되는 마스크 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매일 240만 매의 마스크가 전국 2만3000여 약국에 공급되고 있으나 약국마다 판매시간이 다르다.
5일부터 포항시 222개 약국에서 매일 오전 11시에 100매의 마스크 판매를 개시하며 수량은 1인 2매, 가격은 1매당 1500원이다.
남·북구보건소와 약사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주민들의 마스크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지만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고 많은 주민에게 마스크가 공급 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코로나19 극복 위한 성금품 줄이어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포항시에 성금품이 줄을 잇는 등 시민 각계각층이 힘을 보태고 있다.
5일 포항시청 대회협력실의 기부금품 전달식에는 포항장성침촌지구 도시개발사업 시행 기업체 ▲DK그룹(상무 김국회) 2000만원 ▲포항시청노동조합(조합장 장천욱)에서 1000만원을 전달했다. 전달된 성금은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에 기탁하게 된다.
포항JC(회장 최재혁)에서 손소독제, 위생장갑, 손세정제(650만원 상당) 물품을 기탁해 왔다.
기탁된 성금은 마스크, 손소독제, 방역물품 등을 구입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최일선에서 고생하는 선별진료소 의료진을 비롯한 사회복지시설, 저소득 취약계층에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성금모금에 참여해 주신 기업, 단체, 자영업자, 일반시민 등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차단을 위해 시의 전 행정력을 동원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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