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천지교회 및 관련시설 폐쇄기간도 2주 연장
- 신천지측 “코로나로 교인 5명 사망, 핍박에 2명 스스로 목숨 끊기도”
[대구·경북=일요신문] 최창현·남경원 기자 = 대구·경북권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대구는 90명대로 경북도는 10명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긴장의 끈을 놓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집단생활시설에 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만큼 확실한 잔불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대구지역 신천지 교인의 양성율은 42.5%(4173명)이다. 신천지를 상대로 강도 높은 방역조치를 취하는 이유기도 하다. 대구시는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인원(83명)에 대해 자가격리 기간을 연장해서라도 끝까지 추적한다고 밝혔다.
또 오는 12일 0시부로 격리해제가 되는 신천지교인(5647명)에 대해 일체의 모임 및 집회를 금지하고 어길 시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신천지교회 및 관련시설에 대한 폐쇄기간도 2주 더 연장할 방침이다.
신천지교인 중 생활치료센터 입소거부자의 사례는 자녀 및 가족과의 동거문제, 3주간 격리해제 기간 도래, 입원치료 요구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무증상 부모가 양성판정을 받아 입소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미성년 자녀의 검사결과를 기다릴 경우 등은 사실상 입소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 시는 입소 기피 원인으로 ‘완치판정 및 자가격리 해제에 대한 지침이 불명확한 점’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해 명확한 지침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시군별로 추가 확진자는 경산 489명(+1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청도 138명(+2), 안동 47명(+3), 포항 46명(+3), 영주 5명(+1)이다. 나머지 지역 구미(52), 칠곡(47), 의성(41), 성주(18), 경주(17), 김천(16), 상주(15), 군위(6), 고령(6), 문경(4), 영덕(2), 청송(1), 영양(1), 울진(0), 울릉(0)은 추가 확진이 없다.
이날 포항의료원 의료진 7명이 자가격리됐다. 지난 6일 이들과 동행한 봉화 푸른요양원 요양보호사 4명 중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포항어린이집 교사와 접촉한 원생 15명과 종사자 45명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도는 오는 9일부터 지역 사회복지시설 566곳에 예방적 코호트격리를 시행한다. 전체 종사자 9566명, 입소자 1만7122명, 외부 근무 종사자 1044명으로 상당수다.
현재까지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59명으로 대구에선 41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10일 오전 10시46분께 확진 판정을 받은 83세 여성이 음압병상에서 숨졌다. 기저질환으로 고혈압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가운데 신천지교인은 총 5명(대구)인 것으로 전해진다. 신천지 측은 가정불화 등의 핍박을 견디지 못하고 2명(울산, 정읍)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또 일부는 지역사회에 명단이 공개되면서 조롱과 비난하는 내용의 전화를 수백통씩 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신천지 관계자는 “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길 바란다. 더 이상 성도, 그리고 국민 여러분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받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면서 “확진자들을 향한 혐오와 낙인, 비난은 멈춰주고 이들 또한 보호받아야 할 국민이라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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