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코로나19 대응 컨트롤 타워가 있는 시청 본관 출입구 방역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사진=일요신문 DB)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세를 가늠할 수 있는 대구에서 어제 하루 동안 추가 확진환자 보다 완치환자 수가 처음으로 더 많이 나오는 유의미한 지표가 나왔다.
정부 방역 전략인 피해 최소화 전략의 선순환 구조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1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114명, 대구는 73명으로 지난달 18일 대구 첫 확진자가 발생,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전 단계에 근접했다.
반면 더디게 진행되던 완치자는 어제 하루 또 대구에서 최대치를 경신한 99명이 나오면서 대구 총 완치자는 254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 대비 완치자 수가 처음으로 역전한 것이다.
하지만 어제 하루 국내에서는 6명이 사망하고 대구에서도 3명이 사망하면서 총 사망자는 국내 66명, 대구 46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는 줄고 완치자가 늘어난 배경에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에 대한 진단검사가 1명을 제외하고 사실상 마무리된 점과 잠복기 도래, 무증상·경증환자 중심의 생활치료센터 퇴소자가 점차 늘어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집단 발병 양상을 보이고 있는 고위험 집단시설 등을 중심으로 선제적인 방역이 이뤄진다면 확진자는 줄고 완치자는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확산 추세가 꺽였지만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 날 사회적 거리두기 등 대 시민 협조를 더 강조했다.
권 시장은 “백신조차 없는 코로나19를 잠재울 수 있는 최고 방역대책은 시민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돼 주시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슈퍼전파 사건을 일으킨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해서는 오늘부터 지파장을 비롯한 주요 간부 사택에 조사반을 투입, 역학조사에 필요한 자료 은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컴퓨터 자료 확보 등 행정조사에 들어갔다.
확진자 100명을 넘긴 서울 구로 콜센터 등 최근 잇따르고 있는 콜센터와 관련해서는 이 달말까지 대구 전 컨택센터의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요구했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