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궁금한 이야기Y ’ 캡처
지난해 9월, 가정불화로 18년간의 결혼생활을 접은 민철 씨(가명)는 두 아이와 함께 생활을 시작했다. 이혼 후에도 아내는 아이들을 보려 민철 씨와 아이들이 있는 집에 자주 왕래를 했다.
각자의 길을 잘 걷고 있는 줄만 알았던 어느 날, 민철 씨는 전처 지혜 씨(가명)로부터 심상치 않은 문자를 받았다.
“나 좀 살려줘, 나 이러다 진짜 죽겠다.”
누군가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며 살려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지혜 씨. 민철 씨는 문자를 받고 지혜 씨의 집으로 부리나케 달려가 보았지만 그녀의 집에서는 아무 소리도, 그 어떠한 흔적도 찾을 수가 없었다.
민철 씨는 “혼자 있는데 목소리가 들린대요. 그리고 자기를 지켜본대요. 제가 찾아가봤는데 전혀 아무런 소리도 안 들리고 자기 귀에만 들리는가 봐요”라고 말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들려오는 위협적인 목소리의 정체는 지혜 씨의 친정아버지와 남동생. 가끔씩 남편인 민철 씨의 목소리도 들려온다고 했다.
그녀는 늦은 밤 목소리를 피해 시동도 켜지지 않은 차 안에 홀로 앉아있다. 민철 씨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보지만 지혜 씨는 마음을 굳게 닫아버린지 오래이다.
첫째 아들 태진(가명)이도 엄마의 이상스러운 행동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최근에는 정신과 진료까지 받고 있다.
민철 씨와 아이들의 도움도 마다하고 들려오는 목소리들과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지혜 씨. 과연 그녀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지 아내를 괴롭히는 목소리의 진실을 파헤친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동물용 약을 사람에게 주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수상한 흉부외과 의사, 그의 진짜 정체도 고발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