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일요신문] 최창현 남경원 기자 = 경북도가 지난 9일부터 시작한 전지역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예방적 코호트 격리가 23일 0시부로 해제된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4곳 시설을 제외하곤 2주간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도가 추진한 ‘샘플링 검사’도 현재까지 양성 환자가 없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예방적 코호트 격리가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으로 경북도는 ‘예방적 코호트에 준하는 능동감시체제’에 돌입하는 한편 다음달 5일까지 정부가 추진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고통분담 차원에서 전직원 3월 보수 인상분을 자율적으로 반납하고 2억3000만원 전액을 취약·소외계층 생계지원할 계획이다.
다음은 정례브리핑 이후 이철우 도지사 질의 응답이다.
# 내일부터 예방적 코호트에 준하는 능동감시체제로 들어가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인가
“종사자분들이 교대근무 형식으로 출·퇴근을 하며 매일 발열 체크를 철저히 하고, 퇴근해서도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스스로 자가격리를 하는 등 강제적은 아니지만 스스로 철저히 하는 능동적 관리를 말한다.”
# 경산지역 전수검사는 언제쯤 끝나며 결과는 언제 나오는가
“검체는 100% 했고 결과는 아직 안 나왔지만, 표본 검사를 해보니 서요양병원을 제외한 10개 병원에서 음성이 나왔다. 나머지 결과도 음성으로 예상된다.”
# 도내 전역에서 하는 표본 검사는 내일쯤 결과가 나올 지
“도 전체 표본 검사는 오늘 중 마무리하고 내일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 가장 위험 지역인 경산도 표본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기에 기대된다. 이미 564개 요양시설도 100% 음성으로 나왔다. 대구는 지역 감염이 많이 퍼진 상황이지만, 경북은 경산, 청도, 봉화를 제외하고 구미, 포항은 많은 인구수에 비해 확진자는 50명 정도로 낮게 나왔다. 울진이나 울릉도 표본 검사를 하고 있지만 한 명도 안 나온 지역에 모두 전수 검사를 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된다.”
# 의료진이 상주하는 정신병원에 대한 부분은 빠진 것 같은데, 정신병원에 대한 전수조사나 감시모니터링의 추진 상황은 어떤가
“현재 도내 정신의료기관은 총 33곳, 환자 5487명, 종사자 990명 정도이다. 이곳도 청도대남병원과 마찬가지로 요양병원처럼 의사가 있으며 폐쇄병동이 있다. 면회객 등 외부인은 차단하고, 종사자 외출 자제, 환자에 대한 관리, 내부 직원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하고 있다.”
#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가능한 재택근무를 실시한다고 했는데, 실시일정은 어떠한가
“재택근무는 총리 권유사항으로 도에서도 구체적 계획을 수립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사실상 재택근무는 권유사항만으로 실시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가능하면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하도록 유도할 것이다. 한 팀이 6명이라면 3명은 나오고 3명은 집에서 근무하는(1/2씩 격일 또는 격주 재택근무) 것을 연구하고 있다. 모두가 필수요원이라 생각하고 있어서 쉽진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과거부터 늘 ‘공무원이 매일 출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현장부터 가봐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지금은 현장에 갈 수 없으니 아무 부담 없이 집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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