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27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시가 27일 코로나19 긴급 생계자금 지원 논란과 관련 해명에 나섰다.
대구시는 앞서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총 64만 가구 등에 6599억원 규모의 긴급 생계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지급시기가 총선 이후로 늦어지는 점과 현금이 아닌 선불카드 등으로 지급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있어 왔다.
지급 시기와 관련,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시와 서울시, 대전시가 4월 초순 지급 예정이고, 타 시도는 4월 중순 지급 계획으로 대구시 지급 시기가 빠른 편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선불카드는 제작 기간이 필요한데, 경기도는 전 도민에게 지역화폐 10만원을 일괄 지급하기 때문에 카드제작이나 신청, 검증절차가 필요 없어 상대적으로 빠른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손쉬은 현금 대신 선불카드를 지급하는 것에 대해서는 “긴급 생계자금 지급을 준비 중인 10개 광역지자체 중 서울시는 지역사랑상품권 또는 선불카드, 인천은 지역화폐 또는 온누리상품권, 경기도는 지역화폐, 광주·‧대전·경남은 선불카드로 지급하는 등 현금으로 지급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고 설명했다.
채 부시장은 또 “현금은 바로 소비하지 않고 보유하거나, 소비를 하더라도 온라인 쇼핑이나 역외 유출, 사행성 소비와 대형마트 쇼핑 등으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란 자금지원 목적 달성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가 심각한 지역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신속하게 소비가 이뤄지고 이것이 다시 경제 회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한시적이면서 사용 업종이 제한된 선불카드와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단 “자영업자 생존자금은 임대료 납부 등 지원 취지에 맞게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긴급 생계자금 지원과 관련 전날 오후 권영진 시장이 대구시의회 임시회 후 시의원과 언쟁을 벌이다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경북대병원 순환기내과에 입원한 권 시장은 구토와 어지럼증, 가슴통증에 저혈압, 안구진탕(눈동자떨림) 등 소견을 보이고 있어 건강 상태와 행정공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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