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양병원 추가확진↑···간병인 등 행동수칙 강화
[대구·경북=일요신문] 최창현 남경원 기자 = 대구·경북권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겨낸 완치자들이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27일 0시를 기점으로 대구지역 코로나19 완치율은 51.8%(3377명), 경북지역 완치율은 49%(1228명)로 대구·경북권내 확진자 대비 완치자 비율이 50%를 육박한 것이다.
코로나19 추가 확진은 다시 늘고 있지만(18→37→44), 추가 확진자 상당수가 고위험군의 전수조사에 따른 결과치인 것으로 나타나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잔불정리’가 이뤄지면 안정권에 돌입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문제는 이 잔불정리가 만만치 않다는 것.
27일 대구시 정례브리핑에서 채홍호 행정부시장이 권영진 시장을 대신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채 행정부시장은 권 시장에 대해 “‘대구시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해야 대한민국 전체 확산을 방지한다’는 일념으로 35일 간 쪽잠을 2시간 정도 자면서 방역에만 최우선으로 전념했다”면서 권 시장의 건강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빨리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요양·정신병원(김신요양병원 5, 시지노인전문병원 1, 서구 한사랑요양병원 2, 달성군 대실요양병원 12, 제이미주병원 51)에서 환자는 물론 의료진, 간병인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특히 대실병원(3~7층)과 같은 건물에 위치한 제이미주병원(8~11층)에서 확진자가 대량으로 발생했으며 결과에 따라 확진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경북 경산 서요양원에서도 추가 확진자 10명이 나왔다. 지난 1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2차에 걸친 검사를 통해 현재까지 총 48명이 확진됐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 요양원 입소자는 물론 약국 약사와 요양보호사 등도 포함돼 있어 의료기관 종사자들에 대한 강한 행동수칙 등의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의료진의 수고에도 사망자는 점차 늘고 있다.
27일 0시 기준 대구·경북권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32명이며 대부분 고령대에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병원에서 중증환자로 분류돼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40여명 가운데 에크모(ECMO·인공심폐장치) 치료환자는 10명이다. 김신우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사망자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은 치료를 견디지 못하는 경우와 최근 (요양병원에서) 기저질환이 많은 환자가 나오는 이 두가지 요소가 사망률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6일 오후 긴급생계자금 지급문제로 시의원과 마찰을 빚다가 실신한 권영진 대구시장은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여전히 가슴통증과 두통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7일 정례브리핑을 대행한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권 시장은) ‘대구시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해야 대한민국 전체 확산을 방지한다’는 일념으로 35일 간 쪽잠을 2시간 정도 자면서 방역에만 최우선으로 전념했다”면서 “지금도 굉장히 많은 방역 정책에 고비점들이 남아있다. 진단검사와 의사 소견에 따라 건강이 허락되는 한 빠른 시일 내에 권 시장의 복귀일정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 시 ‘국번없이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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