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27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세에 숨통이 트이는 유의미한 지표가 대구에서 또 나왔다.
대구시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 대구 총완치자는 3377명으로 총확진자 6516명 대비 절반을 넘어섰다. 완치율은 약 51.8%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총사망자(98명)를 제외한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자가격리 치료 중인 순확진자는 3041명으로 총확진자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에 따라 국내 완치율도 50%대를 바라보고 있다. 같은날 기준 국내 총확진자는 9332명, 총완치자 4528명, 완치율은 48.5%를 보였다.
국내 총확진자 70% 이상이 대구에 몰려 있어 이같은 대구 추세 변화가 곧 국내 추세로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추가완치자가 첫 두자릿수를 기록한 지난 8일 이후 대구 총완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국내 완치자도 함께 증가, 의료계의 숨통을 틔우는 선순환 흐름을 가져오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하루 최대치였던 추가확진자 741명 발생 이후 이달 들어 대구 확진자가 주춤해지면서 국내 추가확진자도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첫 슈퍼전파 사건이 벌어진 후 대구가 코로나19 확산세의 선행지표에서 감소세의 선행지표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대구 추가 확진자도 34명으로 16일째 두 자릿수를 이어가면서 국내 추가확진자도 앞서 세 자릿수에서 91명, 두 자릿수로 다시 돌아섰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지원관리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추가확진자가 감소 추세에 있고, 완치자도 더 늘어나면서 일반 환자들을 위한 병상에 더 많은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방역의 고삐는 더 죈다는 방침이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브리핑에서 “생활치료센터와 요양병원 등에 대한 전수 진담검사에 이어 또 다른 위험군인 병원 내 간병인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와 함께 이들에 대한 자체 관리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은 간병인이 병원 근무 전 반드시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을 확인해야 하며, 근무자 명부 및 건강관리카드 작성, 출입증 발급, 보건교육 실시,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업무 배제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간병인에게도 병원 업무 외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환자와 함께 식사금지,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출근금지, 본인 환자만 간병하는 등의 행동수칙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차적으로 대학병원 5곳 1227명에 대해 진단검사가 진행중이며, 검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사망자는 어제 하루 대구에서 4명이 나오면서 대구는 총 98명, 국내는 139명으로 늘었다. 치명율은 각각 1.50%, 1.48%로 더 올랐다.
이에 대해 김신우 단장은 “20여일째 치료를 받아온 고령·기저질환 환자들이 병을 이기지 못하거나 요양병원 등 취약계층에서 추가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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