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성서캠퍼스 정문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계명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교직원 월급을 모아 재학생 2만3000여명 전원에게 생활지원 학업장려비 20만원씩을 지급한다. 총 지급액은 약 50억원이다.
30일 계명대에 따르면 재원 마련에는 2000여명의 교수 및 직원들이 참여했다. 총장을 비롯한 교무위원들이 월급의 20%, 보직 교원은 10%를 석 달동안 내놓기로 했다.
여기에 교수 및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성금 모금에 동참하고, 기존 기부금도 활용키로 했다. 4월 중순까지 모금을 끝낸 후 같은달 말 학생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신일희 총장은 “지난 12년 동안 등록금 인한 또는 동결로 재정 형편이 어렵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아르바이트의 어려움 등 학생 생활비 조달 어려움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기존 장학금은 예년과 같이 집행하되 별도로 생활지원 학업장려비를 재학생 전원에게 지급해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을 자청해 병원 전체를 비우고 의료인력 360여명과 외부인력 170여명이 투입돼 24시간 비상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계명대 교직원들의 기부금인 (사)계명1%사랑나누기 기금으로는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위문품과 1억5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외국인 유학생 및 기초생활수급자 1500여명에게는 30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 특별히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특별생활지원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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