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경북 포항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일시적인 위기상황을 겪고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긴급생활비를 다음달 1~29일까지 신청 받는다고 31일 밝혔다.
신청기준은 4월1일 현재 포항시에 주민등록상 주소를 둔 자로 소득인정액 기준 중위소득 85% 이하에 해당하는 가구다. 지원 대상은 6만1729명으로 384억 원 규모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정된 가구에 대해서는 가구원 수 별로 50~80만원씩 ‘포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할 방침이며 오는 8월 말까지 지역에서 사용하면 된다.
단 기초수급대상자와 긴급복지지원자, 실업급여 대상자, 저소득 한시 생활지원 대상자 등 기존 정부지원대상과 코로나19 지역 고용대응 특별지원금사업 지원 대상자, 공무원 및 교직원, 공공기관 임직원 등은 제외된다.
신청방법은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지정된 접수처(마을회관, 경로당, 복지회관 등), 온라인(포항시홈페이지)으로 신청하거나 등기우편을 통해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구비 서류는 신분증, 재난 긴급생활비 신청서, 개인정보수집 및 이용 동의서, 소득·재산신고서(필수) 또는 부채증명서, 임대차계약서, 사용대차확인서(해당자만)다.
소득·재산 자료를 전산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지원 결정일로부터 빠르면 1~2일내 각 읍·면·동행정복지센터 또는 지정된 장소에서 결정통지서와 수령증을 교부하고 금융기관(농협, 대구은행)에서 상품권을 배부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포항시청 또는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 개학 앞둔 학생·교직원 대상 마스크·손소독제 보급
포항시는 지역 모든 학생과 교직원, 사각계층을 대상으로 필터 교체형 면마스크와 손소독제 11만2000세트를 배부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지역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641곳 학생 7만3000여 명과 교직원 9800여 명에게 면마스크 8만5000여 세트를 지급하고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근로자, 택시·버스·택배기사 등 총 2만6900여 명에게도 지급한다.
이번에 배부되는 면마스크는 평생학습원 자원봉사동호회와 지역 업체를 통해 1개월 전부터 개학을 대비해 제작한 것으로, 배부되는 면마스크 세트에는 면마스크 1매, 정전기부직포 교체필터 10매, 손소독제 1개가 들어있다.
시는 면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세트로 포장 및 학교별 분류를 위해 지난 30일부터 만인당에서 새마을부녀회 회원 60여 명과 직원 10여 명이 동참해 작업했다.
참여자의 안전을 위해 작업 이격거리를 일반의 2배 이상 넓히고 작업자 간의 자리도 교차 배치하는 등 철저한 위생 절차를 거쳤다.
이강덕 시장은 “공적마스크가 부족한 상황에 시민들의 마음이 담긴 면마스크를 배부할 수 있게 돼서 그동안 걱정이 많았던 학부모와 교직원 등 많은 사람들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시행령 제정 완료, 특별법 4월1일부터 시행
포항시는 ‘포항지진의 진상조사 및 피해구제 등을 위한 특별법’이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된다고 31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시행령 제정 절차를 거쳐 31일 마무리하고, 국무조정실은 진상조사위원회와 사무국을 구성해 다음달 1일 출범한다.
시행령에는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 지원기간 확대, 트라우마센터의 포항시에 설치 명문화, 피해구제 및 지원대책 심의 시 지자체 의견 사전 청취 등이 새롭게 반영됐다.
사무국의 포항 설치와 지열발전 안전관리 연구기관 설립, 국가방재교육공원 등 안전시설 조성 등 시민들의 요구사항과 지역발전을 위한 대책이 명문화되지 않아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시는 시행령에 담기지 않은 사항들도 출범하는 위원회 및 사무국과 긴밀하게 협조 및 중앙부처 건의로 국비를 확보하고 시민들이 희망하는 대책이 추진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오는 9월1일 시행되는 ‘피해자 인정 및 피해구제 지원에 관한 규정’ 마련을 위한 시행령 개정 시에도 시민들의 요구사항이 포함돼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지진특별법은 촉발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아픔에 대한 구제와 지역의 회복을 염원하는 간절한 소망이 담겨 제정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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