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경북 포항시는 오는 17일까지 포항사랑상품권 판매를 중단하고 20일부터 판매종료 시까지 포항사랑상품권 1500억원어치를 10% 특별할인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특별할인은 지역 상권을 살리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를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시행하는 대폭 할인행사다.
특별할인행사 기간 1인당 개인 구매한도는 매월 50만원, 연간 400만원 이내이며 구입은 농협, 새마을금고, 대구은행 등 163개 판매 대행점에서 하면 된다.
시는 각 가맹점의 환전한도를 평상시의 2배로 확대·조정하고 부정유통한 가맹점에는 지정취소와 환전한도를 하향 조치, 부정 구매자도 부당이익금 전액을 환수하는 단속도 병행한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특별할인 행사가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특별히 시행되는 만큼 지역의 소상공인, 자영업자, 전통시장 상인들의 매출이 증대되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포항의료원 선별진료소 10일까지 운영
포항시는 코로나19 통합선별진료소를 오는 10일까지 시행하고 11일부터는 남·북구보건소에서 각각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이날 ‘코로나19 대응 의료기관장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선별진료소에 참여한 의료기관들의 진료차질과 의료진의 피로도를 확인하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오는 11일부터 남·북구보건소에 신속한 검진 시스템 도입 등을 보강해 별도의 선별진료소를 운영, 9~10일 양일간 시범운영을 통해 운영방안을 보완한다.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경우 북구보건소는 기존의 방식을 유지하고 남구보건소에는 드라이브스루(drive thru) 방식을 병행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사회에 감염이 확산되는 등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 포항종합운동장 등에 통합선별진료소를 새롭게 운영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 포항시·에코프로씨엔지, 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 투자양해 체결
포항시는 9일 이강덕 시장과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에코프로씨엔지 박석준 대표이사와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에코프로씨엔지와 120억 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오는 2021년까지 2년간 총 120억 원을 투자해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내에 이차전지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을 건립하고 55명의 인력을 새로 채용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씨엔지는 폐배터리에서 니켈, 코발트, 망간, 리튬 등 유가금속을 회수해 다시 배터리 소재로 사용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앞으로도 관련기업의 유치와 지원을 강화해서 포항이 명실상부한 이차전지 산업의 선도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확대·지속
포항시는 9일 코로나19의 지역 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분야별 사회적 거리두기 대응 점검 회의를 갖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한이 오는 19일까지로 연장됨에 따라 일상에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방안과 지역의 방역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종교시설과 실내체육시설, 유흥업소, 노래방 등 집단감염의 우려가 높은 시설 3632개에 대한 영업 자제를 권고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영업할 경우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는지를 수시로 확인해 미이행으로 적발되면 행정명령 조치를 내린다는 방침이다.
최근 코로나19 신규환자의 약 30% 정도가 해외 입국자임을 감안해 자가 격리된 해외 입국자의 정보를 경찰과 공유하고 무단이탈 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즉시 고발 조치하는 등 처벌하기로 했다.
오는 15일로 예정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투·개표소 주변 방역을 비롯해 투표 시 발열체크를 위한 인력 배치, 일회용 비닐장갑 착용 기표 등을 통하여 시민들이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도록 철저한 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강덕 시장은 “지역사회의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시민 모두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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