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해 고문은 이병철 회장 시절 비서실장으로 이름을 날렸던 인물. 지난 87년 이병철 회장이 작고한 이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그동안 삼성화재의 고문으로 재직해왔다.
그는 이건희 회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한동안 그룹의 중심에 있었으나 90년대 초 일부 경영진과의 불협화음으로 경영 일선에서 후퇴했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삼성그룹의 비화를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는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되고 있는 소 고문이 자신의 명의로 1억원의 거금을 정치권에 낸 부분은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이대원 전 삼성자동차 부회장의 이름이 등장한 것도 이례적이라는 해석. 이 전 부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이건희 회장 집권 초기의 핵심 경영인 중 한 명이다. 그러나 그는 자동차사업을 주도했다가 성공하지 못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인물이다.
이수빈-이대원-경주현으로 이어진 삼성그룹의 대표 경영인이었던 그는 사실상 삼성 경영인맥에서 잊혀져 가던 중이었으나 이번에 이름이 등장하면서 그 배경을 놓고 그룹 안팎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안복현 제일모직 사장은 현직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직 사장의 경우 나중에 이름이 드러날 경우 위험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대부분 노출되길 꺼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이름을 낸 까닭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특히 제일모직의 경우 삼성물산의 의류사업부까지 넘겨받으면서 몸집이 대거 불려진 데다, 이건희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씨가 이 회사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안 사장이 정치권에 1억원을 낸 부분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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