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내일부터 시행되는 정부의 코로나19 생활방역 전환에 따른 대구시 정책을 담은 대시민 특별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시가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생활방역 정책보다 강화된 대구형 생활방역 정책을 5일 내놨다.
정부는 6일부터 장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마치고 피로감이 쌓인 경제의 방역에 무게 중심을 둔 ‘생활방역’(생활 속 거리두기) 체계로 전환한다. 이에 따른 ‘개인방역 5대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대구시는 전국 코로나 확진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점과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확진자의 산발적 발생 등을 들어 정부정책보다 강화된 생활방역 정책을 내놨다. 이에 따른 ‘7대 기본생활수칙’ 준수도 당부했다.
권영진 시장은 이 날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있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정책 전환에 따른 대시민 특별담화문을 통해 “정부 생활방역 정책에 보폭을 맞추되 대구 상황에 맞는 한층 강화된 방역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코로나19 확진자의 63.5% 정도로 대구는 대유행을 겪었고 완치 후 재양성자,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확진자, 무증상 감염자들의 조용한 전파 등 아직 위험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극복 대구시 범시민대책위원회 등 ‘시민 참여형 상시방역 체계’와 감염병 전문가, 방역당국이 함께 참여하는 ‘코로나19비상대응본부’를 중심으로 한 투트랙 대응과 ‘7대 기본생활수칙’의 대시민 준수를 강조했다.
내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대구시 코로나19 ‘7대 기본생활수칙’은 ▲1수칙=증상이 있으면 빨리 코로나19 검사받기 ▲2수칙=마스크 착용 생활화 ▲3수칙=30초 손씻기와 손소독 자주하기 ▲4수칙=사람과 사람 사이, 두 팔 간격 건강 거리두기 ▲5수칙= 매일 2번 이상 환기, 주기적 소독 ▲6수칙=집회·모임·회식 자제하기 ▲7수칙=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등이다.
정부 생활방역 제1수칙인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대신 ‘증상이 있으면 빨리 코로나19 검사받기’로 대체하고, ‘마스크 착용 생활화’와 ‘집회·모임·회식 자제하기’를 추가하는 등 정부 확정 수칙보다 강화했다.
제1수칙 대체와 관련 권 시장은 “환자 조기발견과 치료 골든타임 확보, 지역사회 전파 방지를 위해서”라면서 “증상이 발현되면 질본 콜센터나 보건소로 연락 후 안내에 따라 즉시 진단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때까지 자가에서 대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생활방역 전환 후 진단검사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해 왔던 드라이브 스루나 워킹 스루 형태의 이동형 선별진료소를 계속 운영해 나갈 것”이라면서 “특히 학교 관련 진단검사를 위해 학교운동장에도 설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구 중심가인) 동성로도 검토하고 있지만, 장소가 협소하고 상권 활성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상인들과의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마스크 착용, 집회·모임·회식 자제 추가와 관련해서는 “다중 이용 교통수단과 공공시설 이용 시 마스크 쓰기를 의무화 할 것을 행정명령으로 발동할 것”이라면서 “1주일 홍보·계도 기간을 거쳐 고3 등교 수업이 시작되는 오는 13일부터 강력하게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폐쇄된 실내 모임과 집회·회식은 (원칙적으로) 계속 자제해 달라”면서도 “부득이 해야 할 경우는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각 학교 등교 수업과 관련 권 시장은 “오는 13일, 고3학생부터 순차적 실시라는 정부 방침에 앞서 대구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방안을 시교육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와 교육청, 구·군보건소, 감염병 전문가가 참여하는 ‘학교방역 신속대응반’을 구성, 비상시를 대비한 모의훈련과 등교 대비 방역대책을 치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시 운영 실내 공공시설 휴관 2주(19일까지) 연장 ▲실외 체육시설 1주(12일까지) 연장 ▲프로야구·축구 2주간 무관중 경기 협의 ▲취약시설 2주간 개방금지 ▲신천지교회 관련 시설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시설 폐쇄명령 유지 등도 제시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난 3월 22일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으로 이후,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에 이어 6일 생활속 거리두기인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사람과 사람 사이, 두 팔 간격 건강거리 두기 ▲30초 손씻기, 기침은 옷소매 ▲매일 2번 이상 환기, 주기적 소독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등 ‘개인방역 5대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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