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21대 국회의원 대구지역 당선인 간담회 (사진=대구상의)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상공회의소와 제21대 국회의원 대구지역 당선인 간 간담회가 지난 13일 상의 10층 대회실에서 열렸다.
간담회에는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는 주호영(수성갑) 당선인을 제외한 홍준표(수성구을)·김상훈(서구)·윤재옥(달서구을)·곽상도(중·남구)·류성걸(동구갑)·추경호(달성군)·강대식(동구을)·양금희(북구갑)·김승수(북구을)·홍석준(달서구갑)·김용판(달서구병) 당선인과 한무경·최연숙 비례대표 당선인, 대구상의 회장단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당선인 인사 후 대구상의의 ‘대구경제 전국 비중’과 ‘최근 경제동향’ 발표, ‘대구경제 발전을 위한 과제’ 논의가 있었다.
지역경제 발전 현안 과제로 대구상의는 ▲대구경북통합 신공항 조기건설 ▲플라잉카 시범도시 선정 ▲공공기관 지방이전 조속 추진 ▲해외진출 기업 리쇼어링 지원 및 지방 투자 혜택 강화 ▲중견기업 지원 강화(정부지원 사업에 중견기업 포함) ▲(가칭)대구혁신성장센터 건립 ▲대구경북 소재부품 종합기술지원단 운영 ▲미래형자동차 튜닝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을 건의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긴급경영안전자금·C2자금 지원규모 확대 ▲P-CBO 발행기준 완화 ▲법인세 유예신청 시 납세담보 면제요건 완화 ▲특단의 금융지원 마련(담보비율 상향, 무이자 단기대출 지원 등) ▲용유지지원금제도 개선 ▲코로나19 기부금 손금한도 삭제 ▲임시투자세액공제 부활 등을 제시했다.
참석한 섬유업계 관계자는 “대구 섬유기업은 5만명이 근무 중인 만큼 고용효과가 크고 경쟁력도 갖췄다”며 “이 시기에 생존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역에 SOC 사업이 부족하다”며 노후시설 개선을 요구했다.
자동차부품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목표에 맞춰 설비를 증설했지만 판매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해외에서는 기업에게 직접 자금을 지급하는데, 정부 대책이 가계에 쏠려 기업은 자금지원이 체감되지 않는다”며 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금융권에서는 “실물위기가 금융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며 “신보·기보 등 금융지원을 집행하는 기관이 평상시 기준이 아닌 전시 기준으로 업무를 시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복수의 은행을 거래하는 업체가 동시에 자금을 지원받아야만 기업에게 주어진 자금이 이자상환에 쓰이지 않고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금융기관 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추경호 당선인은 “비상 국면에 맞는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상훈 당선인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부품 등 특정업종 별로 특단의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류성걸 당선인은 “상임위가 정해지는 대로 업종별로 심도 있게 논의할 자리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홍준표 당선인은 “지역 주력산업 부재를 극복하기 위해 통합신공항을 남부권 관문공항으로 만들어 첨단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지역 경제계는 기업이 국가라는 신념으로 힘든 지역경제의 회복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며 “기업인의 기를 살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역산업 구조가 고부가가치형으로 바뀔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