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방류된 어린 도화새우는 지난해 11월부터 독도 인근해역에서 포획된 도화새우 중 배에 알을 품고 있는 성숙한 암컷 새우만을 구입, 연구원에서 직접 부화하고 사육한 몸길이 1.5~2㎝의 건강한 종자다.
일반적으로 ‘독도새우’는 독도 인근 해역에서 잡히는 물렁가시붉은새우(꽃새우, 홍새우), 가시배새우(닭새우), 도화새우(대하) 3종을 통칭해 부른다. 이중 도화새우는 가장 대형종으로 머리부분에 도화꽃처럼 흰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몸 길이 20㎝ 이상의 대형개체는 ㎏당 20만원 이상(마리당 1만5000원 이상)을 호가하는 울릉·독도 고유 고급 수산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북수산자원연구원이 ‘독도새우’로 잘 알려진 어린 도화새우 30만 마리를 울릉·독도 해역에 방류했다. 사진은 어미 도화새우(사진=경북수산자원연구원 제공)
도화새우는 2017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시 청와대 환영만찬에 올라 유명세를 떨친 바 있다. 최근 전문 유튜버의 먹방·쿡방에 자주 소개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소주병과 함께 찍어 크기 비교를 하는 인증샷을 SNS에 올려 시각을 사로잡고, 살이 단단해 단맛이 뛰어나 회로 즐기거나 찌고 구워먹기도 하며, 머리는 튀겨서 먹는 등 버릴 것이 없어 대중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동해안 특산 고급 식재료로 쉽게 떠올릴 수 있게 됐다.
연구원은 동해안 새우류 자원증식을 위해 2013~2018년 어린 물렁가시붉은새우를 매년 5∼10만 마리 종자생산해 방류했다. 2018년부터는 국민적 수요가 높은 도화새우의 종자생산을 국내 최초로 성공해 이후 매년 어린 도화새우를 울릉·독도 해역에 대량 생산 및 방류하고 있다.
이번 방류는 어린 도화새우 30만 마리뿐만 아니라, 유전자 판독을 마친 독도산 왕전복에서 종자생산한 4~5㎝급 독도왕전복 1만 마리도 함께 방류했다.
선상에서 새우가 서식하는 수심 20m 암초지역까지 직접 방류호스를 이용한 수중방류시스템으로 방류해 어린 새우의 자연 생존율을 극대화하고, 왕전복은 스쿠버 및 해녀의 도움을 받아 적지에 직접 방류했다.
경북도 김남일 환동해지역본부장은 “경북의 식량 자급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종자생산 연구 및 자원조성 사업을 적극 추진해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 수산물의 대량 생산 및 방류에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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