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이철우 경북지사가 전국체전의 정상개최을 위해 1년씩 순연(順延)이 필요하다며, 차기대회 개최 시·도의 대승적 협조를 당부하고 나섰다.
이철우 지사는 10일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제101회전국체전’ 1년 연기에 대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당국의 빠른 판단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신속한 결정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오영우 문체부 제1차관은 “국민과 선수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방역당국, 차기대회 개최 시·도, 대한체육회 등 관련 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조정해 보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총리주재 중대본 영상회의(사진=경북도 제공)
이 지사의 이번 건의에는 코로나19 최대 피해지역으로서 전국체전 1년 순연을 통한 정상개최로 국민화합, 위기극복과 경제회복에 대한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열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 개최지인 구미시의 경우 대기업이 떠나고 일자리가 줄면서 오랜 경기침체로 지역사회 전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국체전 정상개최가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와 감염병 전문가 집단으로부터 올 10월 감염병 2차 대유행 가능성이 높고, 연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보급이 불투명하다는 일관된 경고에 따른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제32회 도쿄 올림픽, 제25차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서울총회,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등 각종 국제스포츠행사도 내년으로 연기된 상황이다.
한편, ‘제101회 전국체전’은 오는 10월 8~14일 구미시민운동장 등 12개 시·군 71개 경기장에서 17개 시·도와 18개국 해외동포 선수단 3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질 예정이다.
이철우 지사는 “전례 없는 엄중한 상황과 지역발전에 대한 시·도민의 열망을 감안한 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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