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가 저지대 농경지 배수개선사업에 국비 831억을 신규 투입하기로 했다.
도는 최근 국지적 집중호우로 인한 저지대 농경지 농작물 침수에 대비하기 위해 배수개선사업에 국비 831억원을 확보, 구미 양호 등 3지구를 신규착수하고, 포항 내평 등 5지구는 기본조사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국비확보는 농림축산식품부 등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 건의하고 현지 확인 시 적극 대응하는 등 경북도의 전략적 대응의 결실로 보고 있다.
배수개선사업은 매년 기상변화로 홍수 시 침수피해를 겪고 있는 저지대 농경지에 배수장, 배수로, 배수문 등을 설치해 농작물 침수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안정적 영농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실시하는 사업이다.
도에 따르면 신규착수 3개 지구는 구미 양호지구(90ha), 상주 청리지구(129ha), 경산 대정1지구(81ha)로 2024년까지 국비 322억원이 투입된다. 지역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 올해 세부설계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포항 내평지구(120ha), 김천 봉산지구(80ha), 문경 달지지구(53ha), 경산 백안금구지구(67ha), 고령 안림지구(55ha) 등 5개 지구는 기본조사지구로 확정, 국비 509억원을 확보하게 됐고, 연말까지 기본조사를 마치고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아울러, 도는 2017~2022년 김천시 금송지구 등 12지구 1040ha에 총사업비 925억원을 확보해 배수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까지 408억원을 들여 배수개선을 완료하고 올해는 319억원 확보, 사업을 시행중에 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달 13~29일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와 합동으로 4개 점검반을 편성해 저수지, 배수장 등 주요 수리시설물 및 공사현장에 대한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에 대비 재해취약시설 집중점검을 실시하고 위험요인 사전조치 등 재해예방에도 만전을 다하고 있다.
경북도 김종수 농축산유통국장은 “배수개선 사업이 완료되면 침수걱정 없는 농경지로 탈바꿈돼 재해예방은 물론 논에서 시설 및 원예작물 등 다양한 작물재배가 가능해 농가소득 증대에 큰 몫을 할 것”이라며, “기후변화에 대비 안정적 영농을 위해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