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경북도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헴프 유출방지 시스템 구축계획을 발표하고, 안전한 대마산업 육성의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심의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된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위해 추진된다.
‘경북 산업용헴프 규제자유특구’는 마약류로 분류돼 관리되고 있는 대마 중 저마약성 품종(HEMP)를 대상, 유효성분을 추출해 바이오소재와 의료목적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사업이다.
마약류로 인식되고 있는 대마의 예상치 못한 유출위험 등 안전한 관리가 이슈가 되고 있으며, 규제완화와 함께 안전한 관리대책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것.
(자료=경북도 제공)
5일 도에 따르면 햄프 안전관리에 대해 경북도는 지역 IT기업과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 HEMP종합관리 시스템으로 극복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특구에 참여하는 모든 사업자가 동일한 이력정보에 대한 장부를 가지고 상호간 교차검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유출위험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게 된다. 블록체인 시스템 속에서 특구사업자들의 도덕적 헤이를 자동적으로 통제하게 되는 것이다.
규제자유특구 사업에서 기업들은 대마 산업화와 관련된 보안솔루션을 실증하게 되고 이 결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열릴 대마관리시스템 시장의 사업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전망이다. 미국에서도 대마의 이력관리와 유출방지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비즈니스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HEMP종합관리 시스템을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기회도 열릴 전망이다.
한편 비트코인으로 주목을 받아온 블록체인기술은 이제 산업전반의 적용가능성을 보이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단순거래 및 지급수단으로 활용되었던 ‘Blockchain 1.0’ 시기를 지나, 스마트 계약을 선보인 ‘Blockchain 2.0’과 이제는 산업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는 ‘Blockchain 3.0’의 시기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대마라는 특수한 영역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실증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Blockchain 3.0’ 시대에 맞는 적절한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할 경우 데이터의 위‧변조 방지, 거래 기록의 신속한 추적이 가능해져 시장의 참여자간 거래비용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여전히 마약류인 대마의 산업화를 위해서는 블록체인 시스템이 필수가 될 것이며 경북도에서 구축하는 시스템이 향후 국가 표준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현재 과기부, 포스텍 산학협력단과 함께 ‘블록체인 플랫폼 및 비즈모델 개발 ITRC 사업’사업을 진행해 상호운용성을 갖춘 플랫폼 및 보안 혁신기술개발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국내 특허출원 19건과 석박사급 인력 20명도 양성했으며 지역에 블록체인 산업기반을 착실하게 닦아 나가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블록체인 기술이 가상화폐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일반시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필수기술로 일반시민들에게 재인식 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